영화가좋다 :: 거제도 '노자산' 등산... 통영 거제 맛집 문화재 탐방... 가길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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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한 데로 '노자산'에 올라가기위해, 6시30분에 눈을 뜹니다. 잠결에 어렴풋이 빗소리가 들리는것 같더니 '폭우'는 아니더라도 '제법' 쏟아집니다..
2012/02/16 - [떠나는 즐거움/여행후기] - 통영시, 거제도 1박2일 맛집 문화재 탐방여행...

이럴땐 대략난감하죠.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는게 '체질'인지라 벌떡 일어나긴 했지만, 저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일단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주섬주섬 일어나려는 여사님에게 조금 더 자라고 말하고, 저도 다시 잠을 청합니다..
8시쯤에 다시 눈이 떠집니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같이 눈을 뜬 '여사님'은 은근히 가지 않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저도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도전'하기로 결정합니다. 비가 오니 그냥 갈순 없구요, 차안에 있는 '비옷'을 입고 '등산'을 준비합니다. '비옷'은 이럴때 사용하려고 차안에 실어 놓은건 아니구요, 낚시할때 가끔 뜬금없는 비를 만날때가 있거든요, 그럴때 사용합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일부러 먼길 달려간 '물가'에서 그냥 돌아올 순 없으니까요... 여하튼 결과적으론 '낚시'보다 '등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장'을 착용한 상태입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부부...^^


이곳 자연 휴양림에서 '노자산'까지 올라가는 등산로는 2곳이 있습니다. 원래는 등산로 2번으로 올라가서 1번으로 내려올 계획이였으나, 그냥 2번으로 올라가 바로 2번으로 내려오기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왜냐구요... 등산로 2번이 시간이 훨씬 적고, 길이도 짧다고 '거제도 자연휴양림' 안내 팜플렛에 나와 있더군요. 상황이 안좋을때, '속전속결'....^^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을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군요...


아랫쪽 부분, 그러니까 등산을 시작하고 약 10여분 정도는 길이 괜찮더군요. 인공적으로 계단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고, 또 사람들이 제법 많이 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제법 많이 오는데도 낙엽이 쌓여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미끄럽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추울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춥지 않더군요. 빗물도 차갑지 않고.. 비옷을 입는다고 외투를 벗고 등산을 시작했는데요, 정말 잘한일이였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없어지는 지점 부턴 길이 제법 험해 보입니다. 돌도 많고..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조심조심 올라가면 별 문제 없을 만큼, 딱 오르기 좋은 길이였습니다. 사진상으론 '겁나' 보입니다만....^^:


그렇게 열심히 약 1시간쯤 올가가면 정상이 있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올라갔는데요, 정상부분에 머리를 내민 순간 사진상엔 없는 꿩이 한마리 놀고 있더군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어기적 어기적 숲속으로 걸어가는 뒷모습만 쳐다볼 뿐... 비만 안왔어도 '총알같이' 카메라를 꺼내 '한방' 발사하는건데, 그냥 정상부분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자산 정상입니다. 해발 565미터 이더군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운치 하나만큼은 끝내줬습니다. 저번에 올라갔던 '간월산'과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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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10대명산 등산로라는군요. 전 모르고 갔습니다만...^^:
기념으로 독사진도 한방찍었습니다. 얼굴이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만...

제가 특별히 저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신비주의'의 일환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빠질수 없는것...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이것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사실 비와 안개 빼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느낌이라는게... 멋진 풍광이나 경치를 감상하는것도 좋지만, 이때 느껴본 감정은.. 글쎄요, 이것도 안해본 사람은 아마 아무도 모를겁니다.^^
그리고 동영상 중간에 노란 비옷을 입고 있는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여사님'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동영상을 보신다면 조금은 놀라실 수도...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도 풍기니까요... 하지만 보기와는 달리, 그 당시는 '으스스'란 단어는 전혀 떠오르지 않을만큼 '환희'에 가까운 짜릿한 감정이 생긴순간입니다.
참고로, 정상적인 날씨에 올라갔을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것도 정말 그림같군요.. 참고 하시길..


마지막으로 언제나처럼,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이 맛도 산행에서 절대로 빼놓을순 없죠..^^


비가와서 조금은 걱정스런 산행이였지만, 결과적으론 잘한 판단이였습니다. 정상에 단둘이서만 서서, 커피한잔 마시니 서로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더욱 커지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 부부든 연인이든 거제도 가실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없던 '금슬'도 생길껄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 평일 새벽이나 아침시간으로 계획하시길. 경험상 사람이 없는게 더 '신비감'을 줍니다.
자 이렇게 '거제도 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은 끝났습니다. 다음은 거제도 바닷가를 조금 돌다, 다시 통영으로 갈 계획입니다. 어제 못 먹은 '미주 뚝배기'에서 '해물뚝배기'도 먹구요... 그럼 다음 장소로 같이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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