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존 워터스, 디바인... 컬트?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코미디영화 핑크 플라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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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핑크 플라멩고)', 1972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런닝타임 108분, 연출- 존 워터스, 출연- 디바인 등

 

'존 워터스' 감독의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를 보았습니다. '디바인'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2년에 제작된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6.1점입니다.

 

영화 핑크 플라밍고

 

오늘은 굉장히 악명 높은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영화라는 평을 듣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런 악명이 그냥 붙여진게 아니란걸 알수가 있었는데요, 웬만한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욕하면서 꺼버리기에 딱 좋을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핑크 플라밍고

 

대강의 내용은,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지저분한 사람들이라는 타이틀을 원하는 두 집단의 대결입니다. 주인공 '디바인' 이 속하는 가족이 원래 그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블즈' 라 칭하는 남녀 커플이 그 타이틀에 욕심을 냅니다. 그들은 생판 모르는 여자들을 자신의 아지트에 데리고 와서 강제로 임신시킨 후, 그녀들이 낳은 아이들을 파는 등 희안한 방법으로 지저분한 행동을 하는데, 결국 '디바인' 이 속한 가족들이 '마블즈' 의 악행을 물리치고 영광스런(?) 그 타이틀을 고수해내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대강의 내용을 설명드렸다시피, 영화 자체가 역겨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사람들이라는 타이틀을 원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이니... 그리고 이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는 그런 기본적인 줄거리에 너무나도 충실한 구성이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역겨워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고 봅니다.

 

영화 핑크 플라밍고

 

노상에서 오줌 누는 장면은 물론이요(그것도 여자가), 성기 노출은 여사이며(거기다가 뭘 매달기도 함), 배드씬에 살아있는 닭을 사용하기도 하고(결국 닭피를 봄), 심지어는 고추달린 여자와 근친까지도 서스럼없이 보여주는(마지막엔 개똥 먹는 장면까지 나옴)... 여하튼 정체를 알수없는 각양각색의 저렴한 장면들로 영화는 꽉꽉 채워져 있는데, 왜 이런 장면이 필요했나 하는 물음조차 생각나지 않게 만드는 혐오스런 장면들이 이 영화에는 많습니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유통된 영화가 맞나 싶을 만큼이나 놀랄만한...

 

영화 핑크 플라밍고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는 영화의 줄거리인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지저분한 사람들' 이라는 타이틀에 너무나도 충실한 이야기여서, 그 역겨움과 저속함속에서 재기발랄한 뭔가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세상에서 가장 저속한(하지만 어쩌면 가장 솔직한) 코미디라고 각오하고서 본다면 나름 사랑스러운(?) 면을 찾을수가 있다는 설명인데, 저같은 경우에는 그랬던것 같습니다. 역겹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흥미로워지는... 어쨌건, 간혹 너무 많이 갔다 싶은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그네들이 가진 표현의 자유 하나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 작품입니다.

 

영화 핑크 플라밍고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황당한 상황 속 어설픈 연기는 기본이요, 보는 이의 비위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역겨운 장면은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리얼 더러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희안하게도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리에 남네요. 어쨌거나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선 큰 각오가 필요하구요, 그냥 단순한 재미로 영화를 보는 분이라면 관람을 자제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영화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미국 언더그라운드영화에서 만들어진 쓰레기 영화 가운데 가장 악명 높고 가장 사랑 받는(이것이 적당한 표현인지는 몰라도) 존 워터스의 1972년 작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는 '순수하게' 역겨운 영화 만들기의 안내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사이사이 중심과 초점을 벗어나는 촬영과 기준 없이 사용된 듯한 줌과 커트들, 고르지 못한 음질 등 조잡한 가정용 영화 같은 느낌은 쓰레기 컬트영화를 보고 있다는 경험을 강조해줄 뿐이다. 어차피 여기서 우리가 다루고 있는 영화는 항문 립싱크와 우편으로 배달된 움직이는 창자 그리고 닭과의 섹스 등으로 상영시간을 채우는 영화인 것이다. 악명 높은 에필로그에서 디바인은 볼티모어 시내의 한 거리에서 작은 개가 방금 눈 똥을 집어든다. 그녀는 그것을 입에 넣고 잠시 씹어본 후 카메라를 향해 똥 씹는 미소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평론가 저스틴 프랭크가 이 장면을 "모든 언더그라운드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사이코' 의 샤워 장면에 필적하는 장면" 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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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핑크 플라밍고(John Waters' Pink Flamingos)' 는 꼭 봐야할 컬트영화 50과 영화 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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