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루이스 부뉴엘, 살바도르 달리, 시몬 마레이유... 초현실주의 무성영화 그리고 판타지 호러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1929년 제작 프랑스영화 무성영화 판타지 호러, 런닝타임 16분, 연출- 루이스 부뉴엘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를 보았습니다. '살바도르 달리' 와 '루이스 부뉴엘' 본인이 공동으로 각본을 맡은 이 작품은 1929년에 제작된 무성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오늘은 굉장히 특이한 작품 한편을 봤습니다. '루이 부뉴엘' 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16분짜리 단편,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이 영화에 나오는 어떤 여인의 눈을 면도칼로 사정없이 가르는 첫장면은 워낙에나 유명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역시나 듣던대로 충격적이였습니다. 무척 잔인하기도 하고, 섬짓하기도 하고... 그 장면 이외에도 다양한 장면들에서 충격 혹은 당혹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그 명성(?)이 거짓이 아니란걸 알수있었습니다.

 

 

영화는 어떤 줄거리를 가지고 스토리 위주로 흘러가는 형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속 장면들이라는게 뜬금없고 추상적인게 대부분이니까요. 설명드린대로 초현실적인 판타지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이 영화의 각본에 참여했던 '살바도르 달리' 라는 스페인 화가의 그림을 보시면, 아마도 대충 상상이 가실겁니다. 기괴하고 추상적이지만, 뭔가 빨려들게 만드는 이미지들..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역시나 그런 구성의 이야기입니다.

 

보통 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하긴 어려울듯 싶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일반적인 형식의 영화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봐야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데, 과연 처음 만든 영화를 이렇게나 독창적이고, 이렇게나 기괴하며, 이렇게나 예술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영화 역사상 몇이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1929년에 만들어졌다는 점과, 거기에 무성영화라는 사실까지 더해진다면, 영화 역사상 유일한 작품 유일한 감독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보게 됩니다. 뭐 어쨌거나 영화의 재미 유무를 떠나, 천재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케하는 작품이였습니다.

 

 

제 글을 그 능력이 짧아 다른 평론가에 평론 몇개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여자의 눈을 면도날로 절단하는 클로즈 업이 담긴, 영화 사상 가장 충격적인 작품. 부뉴엘과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가 공동으로 만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17분에 불과한 짧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에게 공포와 충격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초현실주의의 진정한 걸작으로 이후 살바도르 달리와 다시 공동 작업한 '황금시대' 와 더불어 당시 카톨릭 교회의 비판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많은 비평가들이 '장 비고' 이외에는 부뉴엘에 견줄만한 감독이 없다고 술회할 정도로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는 시대를 대표했던 영화이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작업한 루이스 부뉴엘의 감독 데뷔작은 단 하나의 이미지만으로 영화역사의 집단무의식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안구를 절단하는 면도칼. 이것은 대체 무엇일까? 충격의 술책일까, 모더니스트들의 비전일까, 아니면 여성에 대한 남성적 공격성의 상징일까?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의 '사회의식' 을 높이 평가한 장 비고는 부뉴엘의 연상적 몽타쥬가 "과연 구름이 보름달을 가리고 있는 모습보다 더 끔찍한 것인가?" 라는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고 생각했다. 한가지는 분명하다. 바로 그 이미지가 제도와 관습에 의해 부인되고 좌절되어온 육체적 사랑에 관한 초현실주의의 우화를 촉발시켰다는 사실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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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An Andalusian Dog)' 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선정한 컬트영화 50과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한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