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하워드 혹스, 크리스챤 니비, 케네스 토비... 존 카펜터 괴물의 원작, 영화 에일리언의 뿌리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1951년 제작 미국영화 호러 SF, 런닝타임 87분, 연출- '크리스챤 니비' '하워드 혹스', 출연- '케네스 토비' 등

 

'크리스챤 니비' 와 '하워드 혹스' 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을 보았습니다. '케네스 토비'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1년에 제작된 SF 호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오늘은 195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고전 SF 한편을 보았습니다. 알라스카를 배경으로 외계인이 나오는 공상과학영화인데, 재미난 아이디어의 볼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잠시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알라스카에 있는 연구소 인근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떨어집니다. 연구소로부터 연락을 받은 군인들은 비행물체가 떨어졌다는 그곳으로 가 비행물체를 확인하고, 얼어붙은 그 비행물체를 떼어내기 위해 폭탄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중에 비행물체는 폭발로 사라지는데, 덕분에 운좋게도(?) 꽁꽁 얼어붙은 상태의 외계인 한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행선은 폭발로 날려버렸지만 외계인은 얼음에 언 상태로 연구소까지 안전하게 운반이 되고...

 

 

영화의 초반은 지루한 편이였습니다. 좀 어설프기도 하고... 하지만, 얼음에서 녹은 외계인이 연구소 내부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해꼬지를 해대면서 재미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끝까지 흥미롭게 볼수있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은 이 영화 자체가 가지는 재미와 의미도 나름 있겠지만, 이 영화 이후에 나온 다른 영화에 미친 영향이 더 큰 작품이겠습니다. 이 영화와 (거의) 똑같은 스토리로 리메이크 된 '존 카펜터' 의 '괴물(the thing)' 에서부터, 영화 '에일리언' 에서 사용된 많은 구성요소들과 이미지들을 이 영화에서 만나볼수가 있으니까요. 이 영화속 외계인은 일종의 식물이 진화해서 발달한 형태인데, 영화 에일리언의 외계인이 인간의 몸을 숙주로 해서 번식해나가듯이, 인간의 피를 영양분으로 하여 성장하고 복제도 하고 그러합니다.

 

녹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했어야 하는 외계인을 전기 담요를 덮으면서 결국 깨어나게 해버린 한 군인의 어리석음이나, 깨어난 외계인이 온실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숨기는 과학자의 어리석음이나, 무슨일이 발생했는지 또 무슨일이 발생할것인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내가 갈때까지 안전하게 보존하라는 명령만 내리는 장군같은, 다양한 조직 다양한 계층이 가진 어리석음을 표현한 장면도, 이 영화가 가진 재미난 부분의 하나였습니다. 마지막 발전기 입구에서 폭주하는 외계인을 안심시키려는 과학자의 눈물겨운(?) 설득은 그런 장면들 중 가장 인상적이며 웃긴(?) 장면이기도 했는데, 재미를 위한 단순한 SF 호러를 넘어선 나름의 메세지까지 가진 좋은 영화였다고 봅니다.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거의) 사람처럼 보이는 외계인의 외형과 그걸 표현한 분장의 퀄러티 정도 되겠는데요, 이 부분은 60년도 더 된 오래된 흑백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애교로 넘길만한 부분이기도 하겠습니다. 반대로 그런 아날로그적인 표현으로 굉장히 놀랄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는데, 폭주하는 외계인을 불태워서 없앨 요량으로 양동이에 담긴 기름을 끼여붙고 외계인의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바로 그러합니다. 화면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불이 옮겨 붙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마구마구 드는 장면으로, 오래된 옛날 영화였기에 가능한 (너무 위험한) 장면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시도조차 하지도 않을, 할만한 용기도 없을 그런 장면...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말씀드린대로 이 영화 자체의 재미도 나쁘지 않지만, 이후에 나온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에서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존 카펜터' 의 리메이크작 보다는 영화 '에일리언' 이 더 많이 떠올랐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SF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볼만한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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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괴물(The Thing From Another World)' '존 카펜터' 의 리메이크작과 에일리언 1편 2편과 함께 위대한 SF영화 100편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