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1968년)... 페데리코 펠리니, 루이 말, 로저 바딤... 알랑 드롱, 제인 폰다, 테렌스 스템프 주연 에드거 앨런포 원작의 옴니버스 영화
반응형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1968년 제작 프랑스영화 호러 미스테리, 런닝타임 121분, 연출- '로저 바딤' '루이 말'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테렌스 스템프' '제인 폰다' '알랑 드롱' '피터 폰다' '브리짓 바르도' 등

 

'루이 말' '페데리코 펠리니' '로저 바딤', 이 세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테렌스 스템프' '제인 폰다' '알랑 드롱' 이 주연한 옴니버스 영화로, 1968년에 제작된 호러 미스테리 입니다.

 

영화 죽음의 영혼

 

오늘 본 영화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을 원작으로 하여, 당대에 가장 잘 나가던 세명의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영화였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메첸거슈타인' 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방탕한 미망인에 대한 이야기로, '제인 폰다' 가 주연을 맡고 '로저 바딤' 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의 내용 보다는 '제인 폰다' 가 입고 나오는 노출이 심한 의상과 그것으로 야기되는 퇴폐적인 이미지, 그리고 검은 종마와 제인 폰다의 교감이 가장 인상적이였는데, 아마도 영화속에 등장하는 말은 영화를 찍기 이전부터 제인 폰다와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만듭니다. 감독인 '로저 바딤' 도 영화속에 조연으로 등장...

 

영화 죽음의 영혼

 

두번째 이야기인 '윌리엄 윌슨' 은 '루이 말' 이 연출하고 '알랑 드롱' 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이였습니다. 악의 성향이 강한 '윌리엄 윌슨' 이라는 남자가 주인공인데, 그가 악을 행할때면 항상 나타나서 방해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름도 '윌리엄 윌슨'...

 

마지막 이야기인 '토비 대밋' 은 세상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인정받는 한 배우에 관한 이야기로, '테렌스 스템프' 가 주연을 맡고 '페데리코 펠리니' 가 연출한 작품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보다는 음산함이나 몽환적인 느낌을 화면으로 표현해내려는 감독의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였는데, 거기에다 허위와 위선에 대한 비웃음과 영화계에 대한 풍자까지도 느낄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섬짓한 악마의 웃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 죽음의 영혼

 

세 작품 모두는 주인공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사람 모두 악인에 가깝다는 공통점도 있구요. 이 또한 이 영화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인데, 전반적으로 이야기에 포인트를 맞추기 보다는 원작이 내재하고 있는 음울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더 신경을 쓴 작품들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작품은 각자 연출자가 오랫동안 지녀온 특징까지도 그대로 담고 있는데, 그들이 연출한 영화 몇편을 보신 분이라면 그러한 특징들을 쉽게 찾아내실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어쨌건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여서 전반적으로 재미있다고는 못하겠구요, 그냥 독특한 영화 특별한 영화라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하여, 책장에 쳐박혀있던 에드거 앨런 포의 두꺼운 단편집을 꺼내서 읽어봤습니다.

 

영화 죽음의 영혼

 

먼저, 첫번째 이야기인 메첸거슈타인은 원작을 감독의 스타일대로 완전히 바꾸어, 재탄생시킨 것처럼 보였습니다. 원작속의 주인공이 미망인도 아니고(원작의 주인공은 남자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퇴폐적이며 성적인 그 어떤 무언가도 전혀 느낄수가 없었으니까요. 단지 주인공이 말을 타다가 죽는다는 것 하나만 같았는데, 여하튼 심플한 원작을 이런 섹슈얼리티한 이야기로 탈바꿈을 하는 것도 어찌보면 감독의 능력일듯 싶습니다.

 

영화 죽음의 영혼

 

두번재 이야기 '윌리엄 윌슨'...

이 단편은 세가지 이야기 중 원작의 그것과 가장 흡사했습니다. 영화속 에피소드 역시나 원작에 그것과 비슷했으니... 다만, 원작속에 남자였던 사람이 영화속에는 여자로 변하고, 원작은 칼에 찔려 죽은 '윌리엄 윌슨' 이 영화속에는 종탑에서 뛰어내린다는 차이점은 있는데, 여하튼 가장 원작과 흡사하고 가장 이야기의 재미가 큰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가장 흥미롭게 본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죽음의 영혼

 

마지막으로 '토비 대밋'...

이건 '에드거 앨런 포' 의 '악마에게 머리를 걸지 마라' 라는 제목의 단편으로, 첫번째 이야기인 메첸거슈타인과 마찬가지로,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감독이 해석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영화보다 더 냉소적이며 더 가벼운 느낌의 이야기였는데, 그런 원작을 보다 몽환적이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해석하여 표현해낸게 '페데리코 펠리니' 의 작품이였으니까요. 원작은 제목 그대로 악마에게 머리 거는 걸 밥먹듯이 했던 사내가 결국 악마에게 자신의 머리를 빼앗긴다는 이야기로, 페데리코 펠리니가 만들어낸 영화는 그런 이야기에 포인트를 맞추기 보단, 악마적 분위기(?)에 더 포인트를 맞춘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볼때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이 가장 독창적이며, 가장 특별한 단편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 죽음의 영혼

 

이렇게 옴니버스 영화 '죽음의 영혼(Spirits Of The Dead)' 의 세 작품과 그 원작에 해당하는 단편 세편도 모두 읽어보게 되었네요. 말씀드린대로 영화는 그다지 재미난 편은 아니였습니다. 뭘 말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신, 요상스런 분위기는 다들 일품이였는데, 어쨌건 영화 자체보다는 원작과 비교해서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수 있는 작품이겠습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하나씩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네요. 원작도 꼭 읽어보시구요.

 

꼭 봐야할 최고의 공포영화 추천...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 100명의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공포영화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