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1963)]... 마리오 바바, 보리스 카를로프... 1960년대 옴니버스 이탈리안 호러영화, 검은 안식일...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1963년 제작 이탈리아영화 호러, 런닝타임 92분, 연출- 마리오 바바, 출연- '보리스 카를로프' '미셸 메르시에' 등

 

'마리오 바바' 감독의 영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를 보았습니다. '보리스 카를로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3년에 제작된 공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는 이탈리안 호러의 제왕 '마리오 바바' 의 1963년작입니다. 총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옴니버스 공포영화는, 전혀 연결성이 없는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각 에피소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첫번째 이야기는 감옥에서 탈옥한 남자에게 걸려온 전화때문에 공포에 사로 잡힌 한 여인에 관한 에피소드로, 밀폐된 공간속에 숨어있는 주인공과 마치 그녀를 보고 있는 듯한 전화 속 인물과의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이야기였습니다. 새옹지마라고 할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역설적 구성이 재미난 단편이기도 했구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한 외딴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되는 어떤 귀족과 그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로 뱀파이어가 소재인 작품이였습니다. 집안 사람들은 집을 나간지 5일이 지난 후에 돌아오게 되면 자신을 죽이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혼란을 느끼는 상태인데, 정확히 5일이 지나는 시점에 아버지가 돌아와 더더욱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야기 자체는 뻔하고 허무했지만,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재미난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죽은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체가 끼고 있던 반지를 훔친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로, 반지의 주인인 귀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그 간호사는 죽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공포스러웠는데, 어떠한 경우라도 남의 것을 탐하면 안된다는 교훈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여운을 남기는 엔딩장면이 아주 일품인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는 '체홉', '톨스토이', '모파상' 등 최고의 작가들이 써낸 작품을 번안 각색해서 만든 이야기라고 합니다. 제가 읽어본게 없어서 정확히 어떤 작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렇다고 하네요. 영화 자체는 공포영화치곤 심심한 편이지만, 말씀드린대로 마지막 에피소드 하나만큼은 확실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이야기였습니다.

 

'마리오 바바' 의 작품은 이전에 몇편 봤던 기억이 있는데, 어떤 제목의 어떤 내용의 어떤 영화였는지는 지금 전혀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음향과 음악, 그리고 조명과 빛깔의 사용이 특별했다는 기억 정도는 있는데, 그것 뿐입니다. 여하튼, 눈에 익지 않은 스타일의 호러감독으로 이탈리안 호러의 선구자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어울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 감독의 영화들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모두 찾아봐야겠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입니다만, 1970년에 만들어진 영국의 전설적인 헤비메탈팀의 팀명이자 데뷔 앨범의 제목이, 바로 이 영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와 같다고 합니다. 잘 모르긴 합니다만, 그 그룹은 사람들이 무서워 할수있는 스타일의 어둡고 무거우며 침울한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그들의 팀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예전 어디 영화 프로그램인가 음악프로그램에서 들었던 내용으로, 그 팀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찾아서 볼만한 가치가 있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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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늘 본 영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는 타임아웃이 선정한 최고의 공포영화 100에 뽑힌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