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Elephant)... 구스 반 산트, 알렉스 프로스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엘리펀트(Elephant)', 2003년 제작 미국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81분, 연출- 구스 반 산트, 출연- '알렉스 프로스트' '존 로빈슨' 등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엘리펀트(Elephant)' 를 보았습니다. '알렉스 프로스트'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3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3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엘리펀트(Elephant)' 는 학교내 총기난사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어찌보면 약간의 스포가 될수도 있어서 언급을 자제할까 생각도 했지만, 도저히 그 부분을 빼고는 리뷰를 쓸수 없기에 이야기해봅니다. 스포가 될수도 있다는 의미는 영화가 시작되고 중반부까지 이 영화의 소재가 뭔지 알수 없다는 설명도 됩니다.

 

 

영화는 술이 취한 아버지가 모는 차를 타고 학교로 가는 한 아이에서 시작됩니다. 아버지가 걱정되는 아이는 아버지를 옆자리로 옮긴 후 자신이 차를 직접 몰고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에 가서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데리고 가라고 전하고... 그런 다음 교내에 있는 다른 아이에게 카메라가 넘어가고, 또 그런식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학교내 여러 아이들의 모습을 차례대로 비춰줍니다. 그러다가 그런 모습의 한 아이가 학교내 총기난사를 계획하고 친구와 함께 그 계획을 실행하는 모습에서 결국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총기난사라는 충격적인 소재도 아니고, 일종의 반전 비슷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구성방식도 아닙니다. 총기난사를 일으킨 아이도, 그리고 그것에 희생된 아이도, 그리고 그걸 목격한 아이들도 결국 모두 평범한 아이였다는 점... 그리고 그걸 설명하기 위해 그런식의 구성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 '엘리펀트(Elephant)' 에서 보여준 방식은 예전에 이미 누군가가 선보였던 방식으로, 어찌보면 모방했다는 느낌도 강하게 드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소재까지도 비슷해서, 그런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구요. '미카네 하네케' 감독이 연출한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 이 바로 그것인데, 두 작품은 굉장히 닮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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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방식을 빌려왔건 카피를 했건 어쨌던 간에, 영화 '엘리펀트(Elephant)' 는 굉장히 충격적이며 그 충격적인 만큼이나 메세지도 강렬한 작품이였습니다. 정적으로 흘러가다 큰 여운을 남기는 강렬한 마무리는 영화를 본 누구에게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만한 명장면이니까요. 확실히 두 작품이 닮아보이긴 하지만, '미카엘 하네케' 보다는 '구스 반 산트' 가 덜 껄끄럽고 덜 불편하며, 더 대중적이며 더 테크니컬 한것 같습니다. 촬영에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뭐 어찌되었건 총기난사에 관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참고로 학교내 총기난사에 관한 영화 중에는 '뱅 뱅 유아 데드(Bang Bang You're Dead, 뱅 뱅 넌 죽었다)' 라는 알려지지 않은 명작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

 

영화 '엘리펀트(Elephant)'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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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이 영화 '엘리펀트(Elephant)' 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몇편 안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 12년 전 '조엘 코엔' 의 '바톤 핑크' 가 동시에 수상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