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페루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201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의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를 읽었습니다. 1973년에 씌여진 이 소설은 문학동네라는 출판사에 의해, 우리나라에는 2010년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제4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책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번재 입니다. 굉장히 재미나게 읽은(아마 최근 몇년 사이에 가장 재미나게 읽은) '염소의 축제' 다음으로 읽은 작품인데, 염소의 축제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여서 살짝 놀란점도 있고 그러네요.
소설의 내용은,
아마존 밀림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군 내에서 비밀리에 위안부조직을 결성하고 관리하게 되는데, 그걸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판탈레온이라는 대위와 특별봉사대라는 명칭의 그 조직, 그리고 그 조직을 둘러싼 주변 상황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소 황당할수도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실제 일어났던 일에서 기초한 것이라고 하고, 주인공인 판탈레온 대위 역시나 실제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저번에 읽었던 '염소의 축제' 와 마찬가지로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를 첨가하여 누구라도 재미나게 읽을만한 가볍고(?) 경쾌한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이였습니다.
소설의 구성방식 또한 특이한데, 인물간의 대화, 공식문서, 편지, 라디오방송, 신문기사 등 매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글을 진행시키고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대화로 이루어진 부분은 두군데 혹은 세군데서 일어나는 대화를 어떠한 분리의 표시도 없이 섞어서 진행시키므로,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헷갈릴수 있는 부분도 많고 그랬습니다.
이 소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과연 무얼까 생각해봤습니다. 알듯말듯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건 성욕으로 가득차서 민간인들에게까지 성욕을 뿜어내는 병사들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낸 특별봉사대가, 결국은 일반인들의 그것까지 자극해서 큰 사단을 낸다는 아이러니함이 가장 인상 깊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을 결국 민간인들이 망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부분... 이는 성욕앞에는 물불가리지 않는 남성들의 어리석은 본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 소설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건 특별한 소재를 아주 재치있고 코믹하게 잘 엮었냈다 생각합니다.
소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솔직히 전에 보았던 '염소의 축제' 를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기대가 컸는지, 그만큼의 재미는 얻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봤을때도 작가의 테크닉이 보다 더 무르익은 시기는 2000년에 쓴 '염소의 축제' 인것 같구요. 여하튼, 재미는 그만큼 덜 할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특징이 만들어진 최초의 작품이라고 볼수있겠고, 또 웬만한 다른 소설들 보다는 확실히 재미난 책이니 믿고 보셔도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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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