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The Truman Show,1998)]... 피터 위어, 짐 캐리, 에드 해리스... 기발한 상상력 최고의 드라마 영화 트루먼쇼...
영화 보는 즐거움/드라마 2016. 2. 12. 00:30'트루먼 쇼(The Truman Show)', 1998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02분, 연출-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로라 리니' '에드 해리스' '노아 에머리히' 등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1998)' 를 보았습니다. '짐 캐리' 와 '에드 해리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8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에드 해리스),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습니다.(그 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은 영화 '어플릭션' 의 '제임스 코번', 감독상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스티븐 스필버그' 그리고 각본상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 가 차지했다고 하네요.)
오늘 본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는 진실을 알기 위해 목숨을 건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에 대한 욕망과 그 너머에 있는 진실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구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생각해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태어나자마자 방송국에 입양이 되어 24시간 카메라에 담겨집니다. 그가 사는 곳은 일종의 거대 세트로 그의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모두 연기자 입니다. 주인공은 태어나서 30살이 된 지금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는데요, 그의 꿈은 자신이 살고 있는 반대편에 있다는 동네에 가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시절 잠시 스쳐지나간 여인인 실비아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의 그런 꿈들은 이루기가 쉽진 않은데, 24시간 동안 그를 지켜보는 방송국의 눈 때문입니다. 어느날 그는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이 가짜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게 되고...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어릴적에 그런 상상을 한번씩은 해봤지 싶습니다. 나는 원래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누군가의 자식인데, 어찌어찌 꼬여서 이렇게 평범하게 살고 있다... 혹은 나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언제나 보호받고 있다... 라는 식의... 이런 상상은 항상 누군가에 의해 나의 삶은 (좋게)관리된다는 식의 유아틱하고 엉뚱한 상상의 발로인데요,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와 다르게 보여도, 일맥상통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를 보면스 어릴적에 가끔씩 했던 그런 쓸데없는 상상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태어날때부터 자신의 삶을 미디어로부터 컨트롤 당한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감시당하고 녹화되며, 그 녹화된 주인공의 모습은 미디어에 의해 송출되고, 그가 모르는 상태에서 그의 삶 모두는 전 세계에 방송으로 방영이 됩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오랜시간 살아온 상황인데, 어느날 큰 각성을 하고 보이지 않는 벽으로 둘러싸여진 그 감옥같은 세상을 목숨걸고 뚫고 나가려 최선을 다합니다.
관객들은 영화속 이런 주인공을 보면서 영화속 시청자들과 동일시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신, 그냥 웃고 즐기는 영화속 시청자들과는 달리 트루먼을 응원하고 트루먼이 진실에 도달하도록 기도하게 된다는 차이점은 있구요. 이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가 재미났던 이유는 이처럼 마치 누군가의 삶을 훔쳐보는 관음증에서 오는 재미와 그것과 더불어 누군가를 응원하게 되는 짜릿한 기대감에서 찾을수 있겠는데, 영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영화속 인물 영화속 이야기와 결합이 되는 특별한 체험에도 그 이유는 있겠습니다. 관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초반 구성에도 재미의 요소를 찾을수가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인공에게 생기는 희안한 일들과 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 주변 인물에 대한 의심으로, 영화속 이야기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게 되니까요. 중간 이후에 나오는 '에드 해리스' 의 인터뷰 장면에 도달해서야, 이 영화의 전체 구성을 이해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거라고 보는데, 그런 의미에서 반전의 재미를 가진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습니다. 영화의 큰 뼈대가 되는 소재를 알고봐도 재미난 좋은 영화지만, 모르고 보면 그 재미와 충격이 훨씬 큰 그런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현실 가능한 소재냐?,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수가 있겠느냐? 등의 물음 또한 어찌보면 한가지 짚어봐야할 사항이라 생각해볼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와 더불어 미디어를 대하는 대중의 자세나 그런 대중을 이용하는 미디어의 태도 등도 한번은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라고 볼수가 있겠구요. 워낙에 재미난 아이디어를 훌륭히 영상으로 재현해낸 좋은 영화여서 이야기의 재미적인 측면만 부각이 되지만, 이 영화가 품고있는 메세지나 고민들은 그런 재미를 훨씬 더 넘어선다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그런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영화를 즐긴다면, 보다 더 알차고 깊이있는 재미까지 느낄수가 있겠구요.
이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와 똑같은 소재는 아니지만, 비슷한 소재 그러니까 일종의 가상현실(?)을 다룬 영화들 중에선 의외로 숨겨진(?) 보석같은 영화들이 몇 편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언뜻 기억에 남는 작품으론 '다크 시티' 와 '13층' 정도가 떠오르는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찾아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이 드네요. '매트릭스' 같은 영화들도 어찌보면 가상현실이 주요 배경이 되는 영화라 볼수가 있겠는데, 외계인이 조종을 하는 혹은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가상현실이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트루먼쇼가 만들어내는 큰 감옥같은 세트속에서 살아간 주인공의 삶과 그 영화속 인물들이 겪는 삶이 비슷하다는 공통점도 아마 찾으실수가 있을겁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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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는 미국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에서 뽑은 위대한 SF영화 100편에 선정이 되었고, 그리고 현재 북미 영화 정보 사이트 IMDB 평점 랭킹에서 213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