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F가 된다', 일본 추리소설, 1996년 출간, 작가- 모리 히로시, 출판사- 한스미디어, S & M 시리즈 1권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모리 히로시' 의 '모든 것은 F가 된다' 를 읽었습니다. 일본에서 1996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2005년에 한번 출판이 되었다가 절판이 되고, 올해(2015년) 한스미디어 출판사에서 다시 재출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S & M 시리즈 라는 명칭으로 같은 주인공이 연속으로 나오는 작가의 작품 총 10편을 다시 출간하는 시리즈 중 그 첫번째 이야기인데요, 현재는 두번째 이야기인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이라는 작품까지 출판이 된 상태입니다.
오늘 읽은 소설 '모든 것은 F가 된다' 는 예전에 한번 읽었던 작품입니다. 위에 잠시 설명을 드린 2005년에 출간된 소설책으로...
워낙에나 기억력이 약해 소설속 대부분의 이야기는 완전히 잊어버렸지만, 가장 축이되는 트릭과 구성방식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 아이디어와 트릭이 대단한 작품이였다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이번에 출판사에서 행사하는 행사에 참여를 해 운좋게 시리즈의 1,2권을 동시에 득템할수 있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 어쨌건 이번에 새로이 출판되는 작가의 작품 10권 모두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팍팍 들게 만드는 소설이였습니다.
소설 '모든 것은 F가 된다' 는 일종의 밀실트릭을 풀어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밀실도 그냥 밀실이 아닌 3중 3겹의 밀실인데, 외딴섬에 있는 연구소, 그것도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한 연구실에서 15년간 혼자 살았던 한 박사가 어느날 죽은 상태로 발견되며 진행되는 이야기이니까요. 아무리 따져보아도 그 연구실 안에는 죽은 상태로 발견이 된 박사 혼자 살았을 뿐이고, 그리고 그 연구실 안쪽으로는 누구도 들어갈수가 없는 상태라는 점이 이 소설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뼈대인데, 그런데 보통사람으론 상상하기 힘든 그 트릭을 소설속 주인공인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라는 대학원생은 풀어내고 맙니다. 어쨌건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전반적인 형태나 이야기는 일본의 여느 추리소설과 흡사해도, 밀실트릭과 그 밀실트릭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존 딕슨 카' 의 고전에 견주어도 될만큼 기발한 것이였다고 봅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따져 들어가면, 과연 그럴수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질수도 있겠지만, 밀실을 만들고 그 밀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일으킨 범인에 대한 이야기와 상상력 하나 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지켜 세울만큼 기발한 것이였으니까요.
밀실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도저히 범인이 들어가거나 빠져 나올수가 없는 공간들, 그리고 그 공간에서 발생간 사건들... 여하튼, 그런 밀실트릭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에선 '모든 것은 F가 된다' 는 최고 중 하나라 생각을 하구요, 추리소설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 거기다가 밀실트릭이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라 생각을 합니다.
한마디 더 첨언을 하자면, 찬찬히 상상해서 읽어보면 이 이야기가 가진 드라마도 너무 짠하고, 또 세사람을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죽인 냉정한 인물이긴 하지만 그 냉정한 범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마구마구 들게 만드는 특별한 작품이였습니다. 어쨌건, 1990년대 이후에 나온 밀실트릭추리소설 중에선(뭐 제가 읽은건 별로 없습니다만) 최고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하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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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