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존 르 카레, 알에이치코리아, 스마일리 시리즈 카를라 삼부작 중 마지막...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2015. 10. 6. 00:30'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1979년 작, 출판- 알에이치코리아(2013년), 작가- 존 르 카레, 스마일리 시리즈 카를로 삼부작 중 마지막
영국의 첩보소설 작가 '존 르 카레' 의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인 소위 '스마일리 시리즈' 중, 영국 첩보원인 스마일리와 숙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러시아 스파이 '카를로' 와의 대결을 담은 '카를로 삼부작' 의 마지막 편으로, 우리나라에선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2013년에 출판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첩보소설작가 중에서 추천할만한 딱 두명만 꼽아보라고 한다면, '자칼의 날' 을 써낸 '프레드릭 포사이스' 와 지금 읽은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을 쓴 '존 르 카레' 를 꼽을수가 있습니다. '프레드릭 포사이스' 가 남성적이고 보다 큰 배경을 가진 굵직한 이야기를 써낸 작가라고 한다면, '존 르 카레' 는 보다 섬세하고 인간적이며 감각적인 느낌의 첩보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입니다. 두명 모두는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화가 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는데, 오늘 읽은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역시나 현재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은 이른바 작가의 대표작인 스마일리라는 첩보원이 등장하는 스마일리 시리즈 중에서, 스마일리와 러시아 첩보대장(?) 카를로와의 대결을 다룬 '카를로 삼부작' 중 그 마지막 편입니다. 그 첫번째는 몇해 전 영화로 제작이 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인데, 그 작품의 후속작으로 같은 감독(토마스 알프레드슨)에 의해서 또 다시 영화화가 될 계획에 있다고 하네요.
소설은 영국 첩보부에서 완전히 은퇴해 있던 스마일리에게, 과거 자신이 러시아에서 빼내온 망명자이자 정보제공자였던 장군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장군은 또 다른 망명자에게서 신비에 쌓인 러시아 첩보대장 '카를로' 를 움직일수 있는 어떤 정보를 전해 듣고, 스마일리에게 그 정보를 전하려고 하다가 죽게 된 것인데, 완전히 첩보일에 손을 놓고 있던 스마일리에게 과거의 아픈 기억과 함께 특별한 책임감도 동기로 작용하여, 다시 일선에 서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설은 그러한 과정과 스마일리가 카를로를 잡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구요.
소설은 작가의 특기가 잘 발휘되어, 일단 손에 잡으면 놓기가 어려울만큼 흡입력이 좋았습니다. 사실, 등장인물과 배경 그리고 사건 등이 냉전시대의 첩보원이야기여서 첩보소설이지, 항상 다루고 있는 건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첩보원들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고 또 배신도 하는 인간이라는 측면과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고뇌할수 밖에 없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기에, 그의 첩보소설들은 언제나 읽을때마다 푹 빠져 읽을수 밖에 없는 좋은 읽을거리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역시나 작가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골고루 가진 작품이였던것 같고, 역시나 45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금세 읽었던것 같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결과적으로 스마일리가 '카를로' 를 잡게 되는 방법이라는게, 어찌보면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 아닌가 싶어,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첩보원의 최고 권력자도 누군가를 사랑했고 또 누군가의 아버지인데, 그도 그렇기에 인간이고 감정을 가진 사람이였다는 사실... 스마일리는 자신이 '카를로' 에게 당했던 인간이 가질수 밖에 없는 그런 약점을 똑같이 이용해 그를 잡는데 성공을 하지만, 그렇기에 그다지 그 뒷맛이 좋지만은 않은 듯 느껴집니다. 이 소설 '스마일리의 사람들(Smiley's People)' 는 인간이 가진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약해질수밖에 없는 약점을 가지고 상대편을 제압하는 비정한 첩보원의 운명을 담은 이야기로, 아이러니한 무언가가 있는 소설이기도 했습니다. 스포일러 비슷한 것도 있고 해서 이 정도로만 설명을 해야만 할것 같구요, 뭐 어쨌거나 개인적으로 '프레드릭 포사이스' 와 함께 언제 어느때 씌여진 소설이라도 지금까지 한번도 만족 못한 기억이 없는 추천할만한 작가라는 설명을 대신으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역대 영화 평점 순위...
축축한 분위기의 첩보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분명히 만족하실거라 장담을 하며,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