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Or :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스탠리 큐브릭, 피터 셀러스, 조지 C. 스캇... 꼭 봐야할 최고의 블랙코미디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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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Or :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4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런닝타임 96분, 연출- 스탠리 큐브릭, 출연- '조지 C. 스캇' '스터링 헤이든' '피터 셀러스' '피터 불' 등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를 보았습니다. '조지 C. 스캇' 과 '피터 셀러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4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5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 4개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색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오늘 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위대한 거장 '스탠리 큐브릭' 이 남긴 유일한 코미디영화입니다. 지독히도 웃기는 이 코미디는 굉장히 독한 경고를 담고 있는 블랙코미디이기도 한데요, 어리석은 인물들이 아무리 애를 써봐야 터질건 터지고 만다 라는 씁쓸한 결말을 가진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잠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미국 공군의 잭 리퍼 장군은 공산주의자들로 부터 미군인의 혈통을 지켜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핵폭격기를 러시아로 출격시킵니다.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속에 미국 대통령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료를 소집하고, 폭격기를 귀환 시킬수 있는 암호를 얻기 위해 장군이 있는 부대로 군대를 파견시킵니다. 그런 와중에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폭격기들은 조금씩 조금씩 러시아와 더 가까워 지는데...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한명의 정신이상자 만으로도 수많은 피해자, 혹은 전세계적인 재난이 발생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 바로 이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재난을 타계하기 위해 모인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장군의 명령을 수행하는 일반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 이런 종류의 재난은 아무리 많은 똑똑한 인물들이 있어도 막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정신병자에 의해 내려진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거기다가 아름다운 결과를 예상한다는 씁쓸한 뒷이야기까지도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를 보면서 느끼듯이 이 영화는 '히틀러' 라는 사람이 자행한 무시무시한 일들을 우회적으로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더 나아가서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과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만든 무기들에 의해 결국은 멸망하고 말것이라는 어두운 메세지까지 담고 있기도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같은 나라 안에서 같은 나라 군인들이 서로에게 총을 쏘고, 그러면서도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며, 맛이 간 장군은 굉장히 비장하고 진지한데 비해, 제정신인 부관은 무척이나 우스꽝스러운 대사를 날리고, 거기다가 곧 있으면 터질 폭탄도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100년 후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부조리한 상황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그런 다양한 부조리한 상황들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며 비웃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재미난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말도 안되는 망상에 사로 잡혀 폭격기를 출격시킨 미국의 장군은 희대의 살인마인 '잭 더 리퍼' 와 공교롭게도 이름이 똑같고,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료를 소집시킨 미국대통령 이름인 '머킨 머플리' 는 여성의 성기와 음모를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잭 더 리퍼' 가 잔혹하게 죽인 여성들을 상징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데요, 여하튼 굉장히 어둡고 암울하며 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겉으로 보기에는 웃을 수 밖에 없는 웃기는 영화라는게 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의 장점이자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코미디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더 묵직하다는 느낌을 주는것 같구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이건 여담입니다만, 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같은 해에 나온 영화 '핵전략 사령부' 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시드니 루멧' 이라는 미국이 낳은 또 다른 걸출한 영화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역시나 핵 미사일을 실은 폭격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영화이니까요. 다만, 지독하게도 인간들을 비웃고 있는 블랙코미디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와는 달리,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금이나마 커버하려는 노력이 눈물겨운 묵직한 드라마라는게 큰 차이점이긴 한데, 두 작품을 모두 보신 분이라면 두 영화가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끼실수가 있을 것니다. 어쨌거나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 하지만 마지막에 남는 여운은 똑같은 영화이니, 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를 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찾아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가 쓴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여러분, 여기서는 싸우면 안됩니다. 여기는 전쟁상황실이란 말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정치풍자와 서스펜스 코미디, 미친 듯이 달려가는 테크놀러지에 대한 경고성 우화가 뒤섞인 멋진 블랙코미디다. 미국의 한 광적인 장군이 소련을 향해 핵무기를 발사하자 대통령은 폭격기를 다시 불러들이고 소련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동시에 고문들과 비정상적인 한 과학자와 논쟁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스릴러의 플롯은 영국공군장교 '피터 조지' 가 쓴 진지한 소설에서 가져왔는데, 이 소설은 미국에서는 '적색경보' 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는 '멸망까지 두 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큐브릭은 그 소설을 좋아했지만, 사람들이 절멸이라는 위협적인 상황설정에 너무 위압되어 핵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드라마는 냉담하게 거부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엉뚱하고 우습고 도발적인 만화의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지구의 멸망이라는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유도했다.... 중략...

 

세 인물을 연기한 '피터 셀러스' 의 연기도 전설적이지만 모든 출연진이 완벽한 타이밍의 과장된 연기를 선보인다. 잊혀지지 않는 두 가지 이미지는, 콩이 수소폭탄에 걸터 앉아 떨어지는 내내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과 미쳐버린 스트레인지러브 박사가 저절로 나치 경례를 부치는 자신의 기계 팔을 멈추지 못해 자기 목을 조르는 모습이다. 볼 때마다 이 영화에 얼마나 우스운 대사가 많은지 깨닫게 되는데, 머플리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직통전화를 걸어 소련 총리에게 자기나라의 한 사령관이 '바보짓을 하고 말았다' 고 말하는 장면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 이후 큐브릭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에서 컴퓨터에 대한 의존이 가져온 잠재적인 위험을 다루고, '시계태엽 오렌지' 에서는 제도적 정치적 폭력을, '풀 메탈 자켓' 에서는 전쟁의 야만적이고 초현실적인 광기를 다루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 어떤 영화보다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역대 영화 평점 순위...

 

p.s)이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는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되었고, 현재 미국의 영화정보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는 전체 영화평점 51위에 해당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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