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세르지오 레오네, 헨리 폰다, 찰스 브론슨,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최강 추천 서부영화 웨스턴...
영화 보는 즐거움/서부영화 2015. 7. 8. 01:00'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1968년 제작 이탈리아 미국 서부영화 웨스턴, 런닝타임 165분, 출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찰스 브론슨' '제이슨 로바즈' '헨리 폰다' 등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를 보았습니다. '찰스 브론슨' '헨리 폰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8년에 제작된 서부영화로, 현재 imdb평점은 8.6점입니다.
세명의 총잡이가 서부의 외딴 기차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그들은 지루하지만 긴장된 시간을 지나 기차에서 내린 남자와 몇마디 농을 나눕니다. 그러다가 그 세명은 기차에서 내린 남자의 권총 3발에 순식간에 쓰러집니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을 가진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의 대략적인 구성은 감독의 대표작인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와 흡사합니다. 3명의 성격이 다른 총잡이가(영화 도입부에서 죽은 총잡이를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으니가요. 복수심에 불타는 시크한 남자 하나랑(주인공으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진짜 못된 악당 하나, 그리고 이상한 놈 하나. 주인공은 악당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고, 이상한 놈은 오로지 돈만을 뒤쫓는 악당이지만 웃기고 사랑스러운면이 있고, 그리고 마지막은 진짜 악인.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는 이들의 서로 물고 물리는 공생과 배신의 시간들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는 미국의 전통적인 웨스턴의 기본적인 공식과 이비지를 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겠습니다. 일단, 미국을 대표하는 항상 바른말만 할 것 같은 정의로운 이미지의 '헨리 폰다' 가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공식을 깨고 시작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는 이 영화속에서 어린 아이도 웃으면서 죽이는 비정한 악당으로 색다른 매력을 물씬 풍기는데, 주인공인 '찰스 브론슨' 만큼이나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서부영화가 강력한 절대악과 그에 대적하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더 강력한 주인공의 대결구도로 이루어지며, 결국에는 권선징악의 메세지를 담은게 일반적이라고 한다면, 이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로 대변할 수 있는 마카로니 웨스턴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주인공 역시나 정의감에서 악인을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복수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게 그 특징이겠습니다. 이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역시나 그런 기본공식을 따르고 있는데, 어찌보면 낭만으로 가득한 미국의 서부영화보다는 이 이태리에서 출발이 된 마카로니 웨스턴이 훨씬 더 미국의 서부를 리얼하게 표현한 서부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그냥 주변 풍경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얼굴 표정을 클로즈 업 한다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놀라운 특징을 이 영화는 가지고 있는데, 그런 놀라움에 한 몫을 한것이 바로 '엔리오 모리꼬네' 의 영화음악이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구나 한번은 들었을 법한 그 음악, 가슴을 파고드는 휘파람 소리같은 하모니카 배경음은,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영화 음악 중 하나라 평가를 해 봅니다. 아마도 그 배경음이 없었다면, 영화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싱겁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 더 재미난건,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대결전의 장면들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긴 시간을 할애한데 비해, 정작 인물들이 벌이는 총싸움은 단 몇초에 끝나버린다는 사실. 그래서 오히려 더 그 길어만 보이던 앞 장면이 강조된 것 같은데, 여하튼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 이외에도 이런저런 볼거리로 가득한 작품이였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원래 첫 장면에 나오는 세명의 총잡이들을 감독은 자신의 이전 대표작인 석양의 무법자의 주연 배우들로(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반 클리프, 엘리 월러치) 캐스팅 하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전 작품의 주인공들이 이 새 영화의 주인공에게 동시에 모두 죽는다는 그 어떤 특별한 의미와 재미를 담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거부로 무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이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는 더욱 더 전설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관객들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다는 것입니다.
시크한 남성미의 '찰스 브론슨',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악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대배우 '헨리 폰다', 석양의 무법자의 '엘리 월러치' 만큼이나 귀여운 매력의 '제이슨 로바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혹적이면서도 육감적인 여성미를 마음껏 뽐낸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까지 해서,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고전의 자리에 오를 명작이라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찰스 브론슨은 복수의 일념을 불태우는 하모니카 맨이라는 이름 없는 사나이로, 헨리 폰다는 와이어트 어프의 이미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푸른 눈동자의 냉혹한 킬러 프랭크로 등장한다. 우디 스트로드, 앨 멀록, 잭 엘람이 성가신 파리 한 마리와 물방울에 짜증을 내며 기차를 기다리는 오프닝 장면은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매혹적이고 대담한 장면이다... 후략...
p.s)한가지 더 재미난 사실은 이탈리안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와 훌륭한 시대극을 다수 남긴 명감독 '베르나르도 베스톨루치' 가 이 영화의 각본에 참여를 했다는 사실. '다리오 아르젠토' 가 서부영화를 만들고, '세르지오 레오네' 가 유혈이 낭자한 호러영화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쓸데없는 상상도 잠시 해보게 됩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역대 영화 평점 순위...
p.s) 이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이며, 현재 미국의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서 평점 8.6점으로 전체 29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