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을 가진 사나이2(The Man With the Iron Fists2, 더 맨 위드 더 아이언 피스트2)]... 로엘 르네, 르자(RZA)... 여전히 그저그런 영화...

'철권을 가진 사나이2(The Man With the Iron Fists2, 더 맨 위드 더 아이언 피스트2)', 2015년 제작 미국영화 액션, 런닝타임 90분, 연출- 로엘 르네, 출연- '르자(RZA)'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 등.

 

'로엘 르네' 감독의 영화 '철권을 가진 사나이2(The Man With the Iron Fists2, 더 맨 위드 더 아이언 피스트2)' 를 보았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르자(RZA)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5년에 제작된 무협 액션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4.3점입니다.

 

 

몇년전에 '철권을 가진 사나이'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흑인이 주인공인 무협 액션영화였는데, '러셀 크로우' 와 '루시 리우' 도 나오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봤지만,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영화의 리뷰를 아주 솔직 담백하게 썼더니만, 어느 한분이 광분을 해서 댓글에 점잖치 못한 말로 댓글을 달아 지금 이 블로그의 댓글이 승인 후 공개로 바뀌게 된 웃지 못할 뒷이야기도 있는데요, 여하튼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영화이기 합니다만, 그 영화의 속편이 나왔다고 해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큰 용기를 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철권을 가진 사나이2(The Man With the Iron Fists2, 더 맨 위드 더 아이언 피스트2)' 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유치하고 어색했습니다. 전통 무협영화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B급 영화의 재미를 살렸다거나 퓨전의 느낌을 살린것도 아닌.

 

아마도 이렇게 리뷰를 쓰면 그 당시 점잖치 못한 댓글을 달았던 그분이 다시 달려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지극히 솔직한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어쩔수는 없습니다. 영화는 역시나 중국무협영화나 홍콩영화 혹은 무협지에 심취했던 미국사람이 자아도취 상태에서 만들어낸 지극히 어설프고 유치한 자기 만족을 위한 영화처럼 보일 뿐이였으니까요.

 

 

1편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그래도 역시나 주연배우는 르자라는 흑인 가수가 맡고 스토리 역시나 이 흑인가수가 만들어 낸 이야기였습니다. 감독이 바뀌었다고 더 나아진 점은 솔직히 하나도 없다고 보구요, 반면에 전편에 나왔던 러셀 크로우와 루시 리우가 빠져서 오히려 더 볼거리는 줄어 버린 영화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장면을 하나 꼽자면, 초반에 르자가 습격을 받아 강위에서 물에 빠지는 씬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 장면입니다. 그 장면을 자세히 보면 르자가 물에 빠지자 마자 이내 자유형을 하듯 손을 뻗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설정상 정신을 잃은 상태로 물에 빠지는 장면인데, 실제 영화에선 멀쩡하게 물에 빠지자 마자 수영하는 자세를 취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장면을 연출한 감독부터 배우 그리고 편집을 한 그 누군가까지 이 장면을 완전히 무시하고 망쳤다는 의미입니다. 말로만 설명을 드리면 헷갈릴수도 있으니, 첫 부분 강위에 있는 배위에서 격투씬이 나오면 자세히 보시길...

 

 

전편에 쓴 리뷰의 악플 때문에 웬지 이번 영화도 혹독하게 리뷰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저도 인간이라 감정에 휘둘리는건 어쩔수가 없나 보네요.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여전히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르자(RZA)라는 흑인 가수 겸 배우나 우탱클랜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좋은 선물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관객들에겐 욕먹기 딱 좋은 영화이니 이점 감안하고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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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