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신과 인간... 자비에 보부아... 인간들, 그들의 신들, 그리고 그들의 신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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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 보부아'감독의 '신과 인간'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63회(2010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종교적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실화입니다.
1996년 알제리에서 발생한 수도사들의 납치 살해 사건을 주 테마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종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종교는 없구요.. 그렇다고 '무신론자'까지는 아닌데요...
여하튼 '신'은 믿을수 있어도 '종교인', 즉 사람은 못 믿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성향이 이렇기 때문에 종교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 같은것들도, 한단계는 걸러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를 지닌 영화라고 해도 종교적인 영화인 경우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본 영화라도 종교적인 영화인 경우엔 그냥 머리에서 지워버립니다. 웬지 영화에 종교적인 색체가 들어가면 '홍보'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맴돌더라구요.

저의 이런 까칠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거부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홍보'라는 색체는 별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다가 감동을 주기 위한 억지스러움도 없었습니다. 종교인들을 신격화 하지도 않았구요, 감동을 주기위한 극적인 상황들도 별로없습니다.



이런 류의 종교적인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주요등장인물들이 죽을때 아주 '감동적'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 수 밖에 없도록 감정을 자극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가 '롤랑 조페' 감독의 '미션' 이라는 영화인데요, 종교영화에 대해 까칠한 저도 그 작품의 마지막에 가선 큰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더군요.
혹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요 '미션'이라는 영화는 '연기'와 '연출' 만 봤을때는 굉장히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소 '종교적'이라는 점만 빼면요.

반면에,이 영화는 영화상의 수도사들을 영웅적인 '순교자'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보통사람들과 비슷합니다. 고뇌하고 망설이며 겁에도 질리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그렇기에 제3자의 입장에서 볼때 이 영화상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훨씬 더 '종교인' 스럽습니다. 인간적이기도 하구요.



이 영화, 여타 다른 종교적인 영화보단 밋밋하지만, 반면 훨씬 더 사실적이라는 점에서 더 감동적이고 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리뷰를 적다 보니 이 영화는 종교적인 영화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이상과 현실, 삶과 죽음, 신과 인간 그리고 '신념'에 대한 이야기 인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은 '묵묵하게' 자기의 소신과 믿음에 따라 '조용히'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 종교적인 영화라도 좋고, 아니라도 좋습니다. 이 작품도 자극적이지 않게 '묵묵하게' 자기의 역할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p.s) 이 영화의 영어 원제는 'Of Gods and Men'입니다. 그러니까 '신'과 '인간' 모두가 '복수'입니다. 한국어로는 '신들과 인간들'이 정확한 제목이겠지요. 그러니 특정 한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더욱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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