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형제가 연출한 '자전거 탄 소년'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제64회(2011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구요, 69회(2012년)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얼마전에 리뷰를 올린 '내가사는피부'도 같이 후보에 올랐군요...
'다르덴'형제의 영화는 두번째인것 같습니다. 2002년작 '아들'이라는 영화가 첫 영화였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 두영화에는 제법 비슷한점이 많이 있습니다. 작품상의 스토리는 완전히 다른데,영화의 소재라든지 메세지등에서는 공통점을 많이 발견하게됩니다.
버림받은 혹은 상처받은 아이가 있고, 그를 힘껏 감싸안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애쓰는 어른이 있습니다. 이런 등장인물들의 성격들은 두영화에서 거의 흡사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통해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비슷하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제가 느끼기엔, 감독이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는 두가지 요소로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첫번째는 일반적인 의미로서 사랑 혹은 관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성인으로서 미성년자들에게 가져야할 덕목들을 이야기하는거죠. 여기서 성인이라함은 부모도, 선생님도, 동네이웃도 될 수있습니다. 그리고 미성년자들이라함은 문제아, 비행청소년 혹은 그냥 사춘기를 거쳐가는 보통의 아이들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성인들의 그러니까 어른들의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요..
두번째는 사회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교화에 대해서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첫번째 항목과 비슷한 부분인데요, 제가 첫번째 본 영화 '아들'에선 소년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교육기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늘 본 영화에는 후견인 가정이라는 제도가 나오더군요. 이 두 제도를 통해(정확히 말하면 이 제도들을 통해서 사랑을 전하는 어른들)서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 두가지의 요소들을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마 감독이 두 영화에서 공히 하고 싶은 말들이고, 보여주고 싶은 메세지들이겠지요.
제가 너무 깊이 파고들어 가나요... 그래요..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면 영화가 재미없어집니다.. 그냥 보고 느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요..^^
이 영화는 '드라마'입니다. 그러니까 감정에 호소하는 영화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다소 과장되고 혹은 미화되어진 부분도 제법 있습니다. 거기다가 조금은 신경질이 날 정도로 불쾌한 부분도 있구요. 하지만 이 영화가 '드라마'라는 점에서 보면, 감독의 의도대로 잘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충분히 감정에 호소하고 있으니깐요.
영화를 보면서 화도 냈다가 불쌍하게 생각도 했다가 자기 반성도 했다가 별의별 생각들을 다해 봅니다. 어찌보면 액션영화보다 더 다이나믹합니다. 감정적으로는요..^^
말로 설명하자면 상당히 길어지는 이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뭔가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 조용히 추천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아들'에서의 남자주인공이나 이 '자전거 탄 소년'에서의 '사만다'처럼 넓은 가슴을 가진 어른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요.... 되고는 싶은데...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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