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알렉스 앙굴로, 산티아고 세구라... 독특한 스타일의 스페인 호러 판타지 영화...
반응형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을 보았습니다. '알렉스 앙굴로' 와 '산티아고 세구라'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5년에 제작된 스페인산 호러 판타지물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6년 브뤼셀국제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까마귀 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선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야수의 날

 

시체스국제영화제 수상작...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목록...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작품 몇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게 있습니다. '마이클 레만' 감독의 '헤더스' 나, 코엔형제의 '블러드 심플' 같은 작품이 그러한 예인데요, 오늘 본 영화를 연출한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데뷔작 '액션 무탕트' 도 거기에 포함이 됩니다. 예전에 비디오로 한창 영화를 보던 시절에 어찌어찌 구해서 본 작품인데, 약간 짤려나간 부분이 있어서 아쉽긴 했어도, 데뷔작 치고는 굉장히 놀랍도록 신선한 영화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이 감독의 이름과 그 작품의 제목 그리고 굉장히 재미나게 봤었다는 기억만 남은 영화지만, 어찌되었건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라는 감독의 이름을 머리에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한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감독의 대표작인 영화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을 다시 보았습니다.

 

야수의 날

 

오늘 본 영화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은 말씀드린대로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감독의 영화들은 대부분 황당한 상황을 담은 블랙코미디가 많은데, 오늘 본 영화 역시나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극초반부터 완전히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전혀 감을 잡을수 없는 주인공의 행동들로 '이건 뭐지?' 라는 의문을 품게끔 만드는데, 카톨릭 신학자인 주인공이 신부에게 이제부터 큰 죄를 짓겠다고 고해성사를 하자마자, 신부는 특이하고 엉뚱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이 주인공은 걸인의 돈을 빼앗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몹쓸 말을 하는 등 전혀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데, 영화의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인공의 행하는 이 이상한 행동들이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니까요.

 

간단하게 이 영화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을 정리하자면, 요한계시록에 담겨져 있는 비밀을 풀어냈다고 생각한 한 신학자가, 두명의 동조자를 꼬셔서 사탄의 탄생을 막고 지구의 종말로 부터 세상을 구하겠다고 종횡무진 설쳐된다는 이야기 정도로 정리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리한 내용만으로 봤을때는 엄청나게 큰 SF 판타지가 연상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는 블랙코미디와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더 돋보인 영화라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이구요.

 

야수의 날

 

영화속 주인공은 어찌보면 돈키호테와 같은 아주 어리석은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너무도 독실하고 용기가 충만한 사람일수도 있겠구요. 영화는 이 주인공의 두가지 측면을 모두 보여주는데, 거기에다 사탄은 태어나는게 아니라 원래부터 인간의 내부에 숨어있다는 메세지까지 담고 있어서 그 재미와 의미는 남달랐던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나게 본 영화이니, 흥미가 당기는 분은 한번 찾아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감독의 최근 작품들은 이 영화 '야수의 날(The Day Of The Beast)' 만큼 위트넘치고 기괴하며 짜릿한 즐거움을 주진 못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들 나름 볼만한 부분들은 있으니, 취향에 맞겠다 싶은 분들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을 했던 데뷔작 '액션 무탕트' 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디비디로 출시가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파일로 존재하는지 찾아봐도 없기에 보기 쉬운 작품은 아닙니다만,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 '커먼 웰스' 라는 작품도 괜찮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구요.

 

그러면,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겠습니다.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역대 브뤼셀 국제영화제 황금까마귀상 수상작 목록....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