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예르쇼프' 외 2명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을 보았습니다. '레오니드 쿠라블요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7년에 제작된 러시아산 코메디 판타지 호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는 악령이 깃든 처녀의 시체와 함께, 한방에서 삼일동안 지내야만 했던 한 젊은 신학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잠시,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한 신학교의 말썽꾸러기 학생 3명이 방학을 맞이해서 집으로 떠납니다. 집으로 가던 도중 길을 잃은 이들은 노파가 혼자사는 한 외딴 농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됩니다. 한밤 중 노파는 한 학생을 덮치고, 어찌어찌해서 그 노파로부터 도망은 칠수 있게 되지만, 그 학생은 그때부터 더 멀고도 힘든 고난의 길이 열리는데...
지금보면 전혀 무서울 것도 없는(아니 반대로 우스꽝스럽지만) 영화이지만, 그 당시에는 제법 이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또 1960년대 영화 치고는, 그것도 러시아영화 치고는 어색함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특수효과들이, 이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에서는 가장 볼만한 볼거리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특히나 시대나 상황에 비해 아주 잘빠진(?) 특수효과는 이 영화의 살벌하면서도 코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크게 한몫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런 귀여운(?) 특수효과들이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을 고전의 이름에 올리는데는 가장 큰 힘이 된 일등공신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는 예전에 한번 보려다 그만둔 기억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옛날, 한창 비디오로 영화를 보던 시절, 어찌어찌 운좋게 이 영화의 비디오테잎을 구할수가 있었는데, 워낙에나 오래된 영화여서 화질도 구리고 그 당시 컨디션도 좋질 않아서 몇 분쯤 보다가 만 기억이 개인적으로는 있는 영화네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영화들도 집에 가만히 앉아서 볼수가 있으니,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좋은 세상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는 러시아의 문학자 '고골' 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작품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오월의 밤' 이라는 책에 단편으로 수록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어찌되었건 개인적으로는 이 '고골' 이라는 작가의 책은 조만간 한번 꼭 찾아서 봐야겠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게오르기 크로파쵸프'와 '콘스탄틴 예르쇼프'가 만든 이 영화는, '마리오 바바'의 이탈리아 호러 클래식 '사탄의 가면' 에도 영감을 주었던 유명한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소설 '비이' 를 바탕으로 했다. 악마와 마술을 다룬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고 무시무시한 공포영화이며, 러시아 판타지영화의 거장 '알렉산드르 프투슈코' 의 경이로운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중략...
이 영화의 정말로 놀라운 장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저 세상에서 온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이다. 교회 장면의 절정을 이루는 악마 비이는 한 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시체 먹는 귀신과 유령과 긴 다리 괴물의 가장 멋진 조합을 배경으로" 등장한다...
p.s) 오늘 본 영화 '마녀전설(Viy, 악령의 비이)' 은 어느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작품 목록 및 간단한 리뷰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