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팀 로빈슨, 수잔 서랜든, 숀 펜...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의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4. 1. 3. 07:00'팀 로빈슨' 감독의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을 보았습니다. '수잔 서랜든' 과 '숀 펜'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5년에 제작된 범죄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 모두 주연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구요(남녀주연상 포함 총 4개부문후보), 헌신적인 수녀역의 '수잔 서랜든' 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남자주인공은 데이트 중인 젊은 연인을 죽인 혐으로 현재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입니다. 여자주인공은 그에게서 도움을 요청받은 수녀이구요. 둘은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교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은 사형제도의 당위성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또 고민해볼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과연 국가가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해 관여를 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저 개인적으로도 이 물음에 대한 확실한 답은 아직은 없는 상태인데, 아마 강력범죄가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또 사형제도가 남아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가지게 될 물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났던(?) 부분은 그 대상자가 백인이라는 점이였습니다. 거기다가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에 성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이구요. 어쩌면 흑인 범죄자들보다도 더 안좋은 평가를 받는 이런 부류의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는, 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사형제도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반대되는 입장의 표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뒷 부분에 가서 나옵니다만, 인종차별주의자와 성차별주의라는 것이 어찌보면, 이 주인공이 받게되는 잘못된 교육이나 무지함 그리고 안좋은 주위환경의 결과물이였다는 점을 어느정도는 설명을 해주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이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에서 주인공이 진짜로 범죄를 저질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진실은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들 입장에선 어느순간 자연스레 그 부분에만 포인트가 맞추어지게 되는데, 그것 보다는 사형제도에 대해서 곰곰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조용히 시사하면서, 또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본질과 그것에 대한 물음, 화해와 용서 그리고 속죄와 포용에 대해 고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다는게, 이 영화에 대한 평가로서 더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형제도...
위에도 잠시 말씀을 드렸듯이,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사항입니다. 분명히 사람이 사람을 죽음으로 심판한다는게 옳다고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반면 너무나도 참혹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나 그 피해자의 가족들을 생각해 봤을땐 그 처벌의 당위성도 무시할순 없다는 생각도 들고...
또 인간의 교화에 대한 부분을 따져봤을때도, 굳이 사형이라는 극형이 아니더라도 징역형만으로도(무기징역도 있으니) 분명히 처벌과 교화라는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볼수가 있는데다, 또 그렇게 교화된 사람이 평생 주위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수도 있는 문제이니 인간적인 측면이나 교육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굳이 극형에 해당하는 사형이라는 처벌이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드는 반면, 또 그 반대로 죽을때까지 타인에게(감옥안에서 까지도) 평생 해만 끼치는 그런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터이니 그런 부분도 무시할수가 없는것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정답이고 어떤게 해답인지... 아마 이렇게 정답을 찾기가 힘든 문제이니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문제이겠지요...
타고난 악인, 그러니까 죽을때까지 해만 끼치는 그런 종류의 인간을 감별할수 있는 기계라도 있다면 좋겠다는 '뜬금없는' 생각만 자꾸자꾸 드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지도 벌써 거의 20년 세월이 다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나올 당시의 '숀 펜' 과 지금의 '숀 펜' 은 그 이름값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이는데, 마돈나의 배우자로 그리고 개성있는(?) 사생활로 이름이 높았던 '숀 펜' 은 그 당시만 해도 A급 배우는 아니였습니다. 그냥 개성있는 배우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이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을 계기로 A급 배우로 우뚝서게 되었고, 그리고 그의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수잔 서랜든' 인가, 감독인 '팀 로빈슨' 인가가 했던(둘이 부부여서 더 헷갈리네요) 인터뷰가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데, 진짜 사람을 죽였을것 같은 배우를 찾다보니 '숀 펜' 이 떠올라서 그를 캐스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인상적인 인터뷰여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데요, 여하튼, 세월은 20년 가까이 흘러서 팽생을 함께 할것만 같던 '수잔 서랜든' 과 '팀 로빈슨' 부부도 깨어지고, 단지 개성있는 배우 정도의 평가였던 '숀 펜' 은 지금은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을 두번씩이나 거머쥔 대배우가 되었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네요. 참고로 '숀 펜' 은 이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다섯번 아카데미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가 되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그 첫번째가 바로 이 작품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 이였구요.
영화의 리뷰는 쓰질 않고, 자꾸 쓰잘떼기 없는 기억만 들쳐내는것 같습니다. 여하튼, 오래전 영화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볼거리도 많고 또 생각거리도 많은 작품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절대로 놓치지 마시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좋은 내용을 가진 좋은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돋보인 영화이니까요.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영화의 내용과는 별 상관은 없지만, 영화를 보다 깜짝 놀래서 첨가합니다.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새로운 사실 한가지. 우리에겐 코미디배우로 알려진 '잭 블랙' 이 이 영화에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숀 펜' 의 동생역인데요, 지금보단 샤방샤방하고 샤프한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래서 웃기기도 하구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4/01/02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2월에 본 영화들, 추천할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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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