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Indochina)]... 레지스 와그니어, 까뜨린느 드뇌브, 벵상 페레, 링 당 팜... 사랑 그리고 사이공...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3. 12. 27. 08:00'레지스 와그니어' 감독의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a)' 를 보았습니다. '까뜨린느 드뇌브', '벵상 페레', '링 당 팜'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2년에 제작된 로맨스 전쟁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3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여우주연상과 외국어영화상 2개부분 후보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6.9점입니다.
일단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a)'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배경은 1930년대 프랑스의 식민지인 인도차이나, 아버지와 함께 고무농장을 경영하는 주인공은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한 여자아이를 입양해, 세명이서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지역으로 파견을 온 한 젊은 해군 장교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 기간이 길진 못하고, 세월이 흐른 후 이 젊은 해군은 주인공의 딸과도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오늘 본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a)' 는 진짜 혈연은 아니지만 모녀관계에 해당하는 두 여자와 그 두여자 모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한남자의 기구한 운명을 담은 사랑의 대서사시였습니다.
어쩌면 이런 이들의 관계라는 것이 너무 세속적이고 비윤리적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프랑스와 인도차이나라는 역사적으로 의미를 지닌 지역의 특별한 이야기까지도 담고 있었기에, 단지 삼각관계와 로맨스 그리고 운명의 장난에만 키포인트를 맞춘 영화는 아니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 그리고 굉장히 스펙터클한 느낌을 가진 좋은 멜로드라마였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네요.
편하게 비유를 하자면 우리나라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랑 흡사한 구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물론 여명의 눈동자는 여자 한명에 남자가 두명이고, 훨씬 더 복잡하면서도 심도 깊은 역사의 이야기까지도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분명히 큰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구도로만 봤을때는 세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에다 격변의 세월을 거쳐가는 등장인물들의 삶까지 담고 있다는 점에서, 꽤나 비슷한 구조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들었던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프랑스영화여서 그런지 조금은 프랑스쪽으로 편향된 시선이 없진 않았습니다. 세 남녀의 로맨스에만 집중하면 큰 거부감은 없는데, 정치적인 시선으로 이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a)' 를 바라 본다면 다소 거부감이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들었네요. 아마도 인도차이나 식민통치기의 프랑스 사람을 기준으로 한 프랑스영화 였기에, 이러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는듯 한데, 예를 들면 일본인 손에 만들어진 '여명의 눈동자' 라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기억할만한 좋은 드라마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여하튼, 다소 프랑스에 편향된 시선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볼만한 부분이 많았던 역사 멜로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영화 '인도차이나(Indochina)'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운명과 같은 사랑이야기, 거기다가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인도차이나 반도의 격동의 세월들의 모습까지도 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다소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고 엉성한 느낌도 없진 않지만, 볼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임은 틀림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저도 재미나게 보았구요. 여하튼, 꽤 재미난 영화이니, 안보신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3/12/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1월에 본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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