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젊은날의 초상(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곽지균, 정보석, 배종옥... 젊은날의 허무와 절망, 그 해답은...
반응형

'곽지균' 감독의 영화 '젊은날의 초상(Portrait of the Days of Youth)' 을 보았습니다. 정보석과 배종옥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0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1991년 제2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1년 대종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8개 부문 수상을 하여, 최다수상작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안았습니다.

 

영화 젊은날의 초상

 

그럼 일단, 영화 '젊은날의 초상' 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고 먼길을 떠났던 주인공은 몇년의 방황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검정고시를 쳐서 대학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그에겐 첫사랑이였던 동네 누나가 있었는데, 아직도 어릴적 추억의 아픔은 남은 상태입니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을 등지는 모습을 보고, 그 또한 절망을 안고 또 다시 정처없는 길을 나서게 되는데...

 

이 영화 '젊은날의 초상' 은 두명의 친구와 세명의 여인, 그리고 기타 수많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젊은이의 인생역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영화입니다.

거기다가 첫사랑, 학교, 일탈, 허무, 절망, 삶 그리고 희망까지, 청춘이라면 거쳐 갈수밖에 없는 수많은 과정들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결국엔 인생엔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철학적인 드라마이기도 했구요.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삶의 모습이나 주위 환경은 바뀌었어도, 청춘이 가지는 고민의 모습은 여전하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지금의 청년들이 가지는 고민과 그 당시 젊은이들이 가지는 고민의 형태 자체는 아주 다르긴 합니다만... 

인생을 이야기하고 철학을 논하며, 정치에 대해서 토론하고 또 고민하는 그 당시의 젊은이와는 달리, 요즘의 젊은이들은 오로지 취직 출세 사회적성공이 그 목표이자 단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것 또한 변화된 사회 때문에 생긴 어쩔수 없는 모습이니...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이 영화속 주인공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허무와 절망의 몸부림을 보면서 영화속 주인공 보다는 요즘 젊은이들이 더 불쌍하고 애처롭다고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똑 부러지게 설명할순 없지만, '88만원세대' 라는 웃지 못할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단어가 머리에 박히면서, 이 영화속 주인공이 하는 어찌보면 청춘이기에 할수있는 그런 고민조차도 하기 힘든 요즘의 젊은이들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 한쪽이 짠 했네요...

 

나이를 한살한살씩 먹어가면서 세속에 찌들어가고, 또 물질만능에 젖어드는 나이이지만, 젊은 사람들 만큼은 그래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고민과 고뇌들을 한번 정도는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나이를 먹으면 변하지 말라고 해도 변하게 되는데, 요즘은 너무나도 일찍이 세속적인걸 알아버리는것 같으니...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비겁자에 불과하다' 라는 영화속 대사처럼 나이를 먹으면 대부분은 모두 자연스레 비겁자로 변하니,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 지식인들은 너무 일찍부터 비겁자의 길로 접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이 영화 '젊은날의 초상' 은 1970년대 '병태와 영자', 1980년대 '고래사냥' 을 잇는 또 다른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아마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비록 현재는 청춘이 아닐지라도) 가슴속에서 뭔가 쑤욱하고 올라오는걸 느끼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청춘에 대한 그리움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후회거나 상관없이 다시 젊은날의 마음으로 어느정도 되돌려주는 좋은 경험을 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 또한 그런 기분이 마구마구 들었구요.

그러고 보면 요즘은 이런 묵직하면서도 끈적끈적한 청춘의 고뇌와 방황을 표현한 작품들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갈수록 노땅이 되어가서 그런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영화라는 산업자체도 88만원세대에선 벗어날수가 없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젊은날의 초상'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현재는 대스타이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엑스트라급이였던 배우, '김승우', '신현준' 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있구요, 그리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수가 없는 배우 '배도환' 의 모습도 볼수가 있어서 색다른 즐거움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20년도 훨씬 지난 영화이니 오래되긴 오래된 영화이네요. 여하튼, 지금은 모두들 중년배우의 확고한 위치에 있는 많은 배우들의 파릇파릇한 모습들을 볼수가 있기에 더 재미난 영화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놓치지 말고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영화 젊은날의 초상

 

영화 젊은날의 초상

 

p.s)고 곽지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구요... 참고하시길...

 

▶2013/12/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1월에 본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문제없음

'영화가좋다' 블로그입니다. 영화보기가 취미이고, 가끔씩 책도 읽습니다. 좋은 영화 좋은 책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재미나고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원하신다면, '영화가좋다' 즐겨찾기는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