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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빛이 드는 법
오늘은 오랜만에 읽은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한 편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마지막, 그러니까 2021년에 소개된 작품, '빛이 드는 법'... 2013년에 쓰인 이 소설은 레프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품으로, 이전까지 읽었던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다고나 할까, 뭔지 모를 묘한 다른 분위기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합니다. 끝으로 치달을수록 커져가는 긴장감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훨씬 컸는데요,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아주 재미난 소설입니다.
쓰리 파인스 마을에 70대 노부인이 방문을 했다가 친구들을 사귀고 다시 돌아오리라 약속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온다는 날짜에 노부인은 방문하지 않고, 그녀를 기다렸던 친구는 가마슈 경감에게 연락을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발견된 노부인의 죽음과 그녀의 비밀이 이 소설의 뼈대이지만, 사실 다른 이야기가 진짜 뼈대이고 더 큰 이야기입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의심하게 하고, 그렇게 생성된 의심이 거짓으로 판명되는 순간에 느끼는 안도감과 죄책감이 이 소설을 쓴 루이즈 페니의 테크닉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어찌 보면 다소 뻔한 테크닉일 수도 있으나, 인간 심연에 깔린 무언가를 솔직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이어서 껄끄럽거나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냥 느끼는 그대로 자연스레 받아들일 뿐... 더불어, 설명드린 그대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죄책감과 안도감 그리고 그 죄책감과 안도감을 넘어서는 카타르시스가 이 책의 재미이겠습니다.
2년 전에 이 작품이 나왔으니, 이후의 아르망 가마슈 경감의 이야기가 또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부지런히 이 시리즈를 출판해 주고 이쓴 피니스 아프리카에 출판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이후에 나온 다른 작품의 출간을 서둘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더불어, 멈춰진 열린책들의 '조르주 심농' 메그레 시리즈까지도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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