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톰 하디' 주연의 영화 '로크(Locke)' 를 보았습니다. 2013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오늘은 색다른 구성의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영화 '로크(Locke)'... 대사가 있는 출연자는 오로지 한 명만 화면에 등장하는 작품으로, 대사의 거의 모든 부분은 주인공과 상대방의 전화통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은 큰 건설회사의 현장 책임자... 내일 새벽에 어마어마한 물량의 콘크리트 타설 시공이 계획되어 있지만, 갑자기 그 공사를 신참 후배에게 맡깁니다. 그리고는 차를 달려 어딘가로 향하는데...
일단, 말씀드린 대로 이 영화는 구성부터 독특합니다. 처음부터 주연배우인 '톰 하디'만 화면에 등장을 하고, 나머지 배우들은 목소리만 나오니까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톰 하디와 다른 배우들의 전화통화로만 이루어진 이야기인데, 그런 색다른 아이디어의 형식이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주인공은 원나잇 상대였던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병원으로 차를 달려가는 중입니다. 그 여자에 대한 사랑은 없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감 하나만으로 다른 중요한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이 영화는 위에 언급했던 색다른 구성외에 이 남자가 가진 '책임감'이라는 '고집'에 포인트가 맞춰진 이야기로, 남자가 가진 아픈 가정사가 더해져서 남자의 '책임감'이 주요 메시지로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임감 강한 남자가 그 책임감 때문에 다른 책임들을 조금씩 미루는 상황들...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른 책임들을 미루는 그런 상황이 묘한 재미를 부여합니다. 거기에, 이 남자와 전화통화를 하는 인물 대부분은 남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보다는 본인의 입장만을 이야기하고, 남자는 그런 사람들을 모두 설득하려고 부단히도 애쓴다는 점... 그런 과정들이 흥미롭게 진행되네요.
영화 '로크(Locke)',
뭔가 속 시원한 결말이 나면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지라 약간의 찜찜함은 있지만, 그런 찜찜함 보다는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이 주는 긴장감과 이 영화의 독특한 형식이 주는 재미가 큰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의 끝맺음보다는 이 아픈 가정사를 가진 남자가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집, 그러니까 어떤 책임을 다하려는 순간을 그려내는 것이 보다 큰 메시지를 가진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톰 하디'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톰 하디' 만을 위한 영화... 제가 본 영화 '로크(Locke)'는 그랬네요.
아래는 '톰 하디'가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영화... 역시 볼만한 작품이니,
안 보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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