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 특별한 복수극 2021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영화 프라미싱영우먼

2021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

 

 

오늘은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 을 보았습니다. 오랜 친구의 복수를 실행하는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로, 가볍고 코믹한 템포로 진행되지만, 결코 가볍거나 코믹하기만 한 작품은 아녔습니다.

 

주인공은 의대를 다니다가, 지금은 작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저녁에는 남자들이 많은 술집에서 정신을 잃을 만큼 술을 마시고, 매일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그 남자의 집으로 향하는데...

 

초반 도입부부터 눈길을 끕니다.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작품 중에선 작품상 수상작보다 각본상 수상작이 보다 더 재미난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 역시 그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각본상을 받았다는 의미는 재미가 있는 만큼 그만큼의 어떤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의미도 되겠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영화는 주인공에게 발생했던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자주 논란거리가 되는 어떤 사회적 문제(?)를 화두로 끄집어냅니다. 과연 그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그 문제를 일으켰던 당사자들이 어렸다는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의 피해자의 상태가 과연 비난을 받을만한 것인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직접적으로 가해를 했던 가해자들보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가해자들의 편에 섰던 방관자들에 대한 감독의 시선이 훨씬 더 따갑게 느껴졌는데요, 그런 이유로 방관자들은 주인공 여성에 의해서 호되게 복수를 당하게 됩니다. 더불어, 평범해보이는 아니 일반적인 기준에서 조금은 더 젠틀하고 의식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범죄에 깊이 연관될 수 있다는 시선이 냉정하게 느껴져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게 사실이고, 또 그런 경우 피해자들에게는 더욱 큰 상처가 되니까요.

 

자신의 생명을 걸만큼 진실된 우정도 있고,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데서 우정을 찾는 종이장 같은 우정도 있으며,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인물들도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잠을 못 이룰 만큼 스스로 반성한 사람도 있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무심한 사람도 있으며, 자신이 행한 행동의 잘못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은 인물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그런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위에 언급했던 한 가지 사건이 꾸준히 제시하고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냉철하게 판단해보자는 바람을 가진 듯 보입니다.

 

연출자가 누군지 찾아봤더니, 이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더군요. '에머럴드 페넬'이라는 이름의 배우인데, 각본도 본인이 썼는 데다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멋지게 연출해내었으니, 차기작이 기대가 됩니다. 배우로도 계속 활약할 것인지도 궁금하고... 배우 출신의 연출자들이 많이들 그러하듯이 이 감독 역시나 이 영화에 잠시 본인의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영화 중간에 야한 행위(?)를 할 때 입술에 바르는 립글로스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유튜버가 바로 그녀라고 합니다.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Promising Young Woman)',

 

IMDB에서 평점 7.5점,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겠습니다.

 

아래는 역대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목록...

역대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목록...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한 영화들

아래는 올해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작품들...

더 파더(The Father) 안소니 홉킨스라서 영화 더파더

 

노매드랜드(Nomadland)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영화 노매드랜드

 

영화 미나리(Minari) 선댄스 최고상 수상작 추천 한국영화

역시,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