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베이(Superintendent)' 1959년 제작 영국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05분 연출- 'J. 리 톰슨' 출연- '호스트 부흐홀즈' '헤일리 밀스' 등
'J. 리 톰슨' 감독의 영화 '타이거 베이(Superintendent)' 를 보았습니다. '헤일리 밀스' 와 '호스트 부흐홀즈'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9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5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그 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은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영화 '사촌들' 이 차지했습니다.), 놀랄만한 연기력을 선보여준 아역배우 '헤일리 밀스' 는 특별상인 은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도무지 어울려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기묘한 우정에 관한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타이거 베이(Superintendent)'... 우발적으로 누군가를 죽인 한 젊은 남자와 그 광경을 목격한 한 작은 소녀의 관한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지만 강력한 흡인력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한 사람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맹랑한 소녀... 다른 한 사람을 사람을 죽인 살인자... 이 두 사람의 주인공 중에서 완전한 선인은 없음에도 관객의 입장에선 두 사람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겨납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이 있어서 서로를 보호하거나 보호하는 척하고, 혹은 자신의 목적때문에 수시로 거짓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악해보인다거나 약아보이진 않습니다. 약아보이지 않는다는 표현보단 악해보이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나을듯 싶은데, 두 사람 모두 약자라는 점과 두 사람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선함과 순수함이 충만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응원하게 되네요. 너무 순진해서 욱하는 마음에 사람을 죽였고, 너무 순수해서 이런저런 거짓말을 해대는 두 사람의 외줄타기를 보는 듯한 기묘한 우정...
오늘 본 영화 '타이거 베이(Superintendent)' 는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로 여겨집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두 사람을 내세워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에 대한 고민을 유발시키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일수도 있고, 또 다르게 보면 새드엔딩일수도 있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선과 악에 대한 모호함의 연장선상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드는데요, 과연 그들은 선한 사람이고 또 해피한 엔딩일까에 대한 부분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고 힙겹고 위태로워 보였던 두 사람의 우정이 확실하게 마무리되고 매듭지어지긴했지만, 과연 두 사람은 선한 사람이고 또 해피한 엔딩일까요...?
아마도 감독은 그런 식의 마무리로 두 사람 모두 선한 인물들이고, 또 해피한 엔딩이라 생각을 하며 마무리를 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은 분명히 선인일 것이고, 또 죽을때까지 해결되지 않을수도 있는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버리는 엔딩이였으니까요. 어쨌거나, 동화같은 아름다운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 상황에선 가장 인간적이며 현실적인 해피엔딩이 아니였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영화에서 놀랄만한 연기를 선보인 아역배우 '헤일리 밀스' 는 유일한 '선한' 주인공(그럼에도 그다지 선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그래엄 형사의 진짜 딸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부녀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2016/11/15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스릴러 영화 추천 100... AFI(미국영화협회) 선정 스릴러 100선 목록
영화 '타이거 베이(Superintendent)',
꽤나 볼만한 영화이니, 기회가 되면 놓치지 마시길...
'영화 보는 즐거움 > 뜻밖의 추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즈 미켈슨 주연 덴마크 영화 정육점의 비밀(The Green Butchers) (0) | 2020.06.25 |
---|---|
루퍼(Looper) 엑스맨 그리고 시간여행 영화 루퍼 (2) | 2020.06.14 |
영화 헌트(The Hunt, 2020) 크레이그 조벨 베티 길핀 사냥의 시간 (0) | 2020.05.05 |
허니 보이(Honey Boy) 샤이아 라보프 자전영화 허니보이 (0) | 2020.04.19 |
헌트(Haunt, 호운트 2019) 신작 공포영화 추천합니다 영화 헌트 (2) | 2020.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