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에이드(Siberiade)' 1979년 제작 러시아영화 역사 드라마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런닝타임 275분 연출-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출연- '니키타 미할코프' '비탈리 솔로민' 등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영화 '시베리에이드(Siberiade)' 를 보았습니다. '비탈리 솔로민' 과 '니키타 미할코프'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9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7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고,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그해 황금종려상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 이 차지했네요.)
오늘은 런닝타임이 굉장히 긴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1979년에 제작된 러시아영화 '시베리에이드(Siberiade)'... 일단, 4시간이 넘는 아주 긴 영화라는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고, 또 긴 런닝타임의 영화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뒤로 갈수록 집중되고 또 재미나게 느껴졌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네요.
1900년대 초반부터 1900년대 중후반까지의 3세대에 걸친 한 집안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1905년 러시아혁명으로 대변되는 1900년대의 시작기부터, 러시아라는 나라의 파란만장한 역사적인 사건들과 더불어, 한집안의 남자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사랑했으며 또 어떻게 죽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대하 역사드라마의 느낌이 강한 작품입니다.
불같은 사랑이라는 표현이 적당할런지, 아니면 스치듯이 만난 사랑이라는 표현이 적당한지 알수가 없는 그들의 사랑...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표현하기엔 그다지 애닯지 않고, 그렇다고 가벼운 욕정정도로 치부하기엔 지고지순한 면도 있는... 그런 그들의 사랑을 포함한 삶의 모습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념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때문에 피를 나눈 친척간에서도 서로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 그런 것들도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구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느낌이랄까 그런 부분이 러시아사람들이 가지는 성격적 특징과도 맞물리는 상황인데, 굉장히 정이 많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냉정하면서도 잔인한 면면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그네들의 감정적 특징과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매치가 되면서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이는 아주 어린 아이들의 특징과도 흡사한 것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면서도 잔인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여하튼,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러시아라는 나라의 1900년대 초중반을 느끼게 하는 그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한 집안의 3대에 걸친 남자들의 삶을 통해 바라보는, 러시아의 1900년대... 제가 본 영화 '시베리에이드(Siberiade)' 는 그랬네요.
아래는 오늘 본 '시베리에이드(Siberiade)' 를 포함한 역대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목록입니다. 영화보기 좋아하신다면, 참고할만한 목록...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본 몇 작품, 역시 추천합니다.
그러면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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