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이브(The Lady Eve, 요조숙녀)' 1941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틱 코미디 추천 스크로볼 무비 런닝타임 94분 연출- '프레스턴 스터지스' 출연- '헨리 폰다' '바바라 스탠윅' 등
'프레스턴 스터지스' 감독의 영화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요조숙녀)' 를 보았습니다. '바바라 스탠윅' 과 '헨리 폰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41년에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4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그 해 아카데미 각본상은 영화 '천국의 사도 조단' 이 차지했습니다.)
오늘은 아주 재미난 스크루볼 코미디 한편 보았습니다. 도박꾼 아버지와 짝을 이루어 띨빵한 남자들을 등쳐먹는 사기꾼 처녀와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 정신 못차리는 한 부잣집 총각의 사랑이야기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요조숙녀)'... 다소 너무 나갔다 싶을만큼 말이 안되는 설정도 있지만, 두 사람의 알콩달콩(?) 밀당에 그런 부분들은 상쇄가 됩니다.
남자는 맥주제조로 돈을 번 부잣집 아들... 여자는 도박꾼 아버지를 도와 사기를 치는 처녀... 두 사람은 배안에서 만나 썸을 타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여자의 매력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여자는 남자의 순수한 마음에 원래의 계획과는 달리 마음이 흔들리고... 그러는 와중 여자와 여자의 아버지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남자가 알게되는데...
신분차이가 많이 나는 두 남녀의 로맨스를 담은 일종의 신데렐라 스토리이며, 로맨틱 코미디... 1930년대 40년대 크게 유행했던 스크루볼 코미디이기도 한데요, 그런 작품들의 원형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겠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것은 이런 종류의 로맨틱 코미디 혹은 스크루볼 코미디에서 띨빵한 역할을 맞는게 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영화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요조숙녀)' 는 특이하게도 남자가 그런 역을 맡고 있다는 점입니다.
점 하나만 찍고서 신분세탁을(?) 했던 공전의 히트작 '아내의 유혹'보다도 더 말이 안되는 설정의 상황이지만, 어리버리한 남자주인공의 귀여운 매력이 그런 설정들을 커버해줍니다. 그런 면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표방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남자가 왕자라기 보다는 좀 과하게 표현하면 바보에 가까운 구성... 어쨌껀, 비슷한 영화들과 비교해서 전형적인 요소와 완전히 상반된 요소가 재미나게 섞인 스타일로, 볼만한 작품입니다.
아래는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 요약...
-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는 스크루볼 코미디의 고전이며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대표적인 영화로, 로맨스를 최고의 사기행각으로 보는 작가 겸 감독 스터지스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대본은 빠르고 재기 발랄한 대사로 가득하고 플롯은 교묘하게 번형된 양성의 대결이라는 익숙한 모티프를 갖고 있다.. 중략...
당시의 검열규정에도 불구하고 스터지스는 아슬아슬한 표현을 담아냈다. 타락에 관한 성서의 이야기에 빗대어 당시의 감독들이 감히 시도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것이다.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는 1956년에 미치 게이너와 데이비드 니븐이 등장하는 (작품성은 훨씬 떨어지는) '새들과 벌들' 로 리메이크 되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레이디 이브(The Lady Eve)' 는 아래에 정리한 목록들에 이름을 올리는 작품으로,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겠습니다. 필히, 참고하시길...
▶미국 타임지 선정 영화 100선... 추천 영화 목록...
▶BBC선정 최고의 미국영화 100위, 꼭 봐야할 미국영화
▶역대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목록...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한 영화들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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