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에이트(August Eighth)]... 드자닉 파이지예브... 러시아판 '트랜스포머'란 말에 속았습니다...

'드자닉 파이지예브' 감독의 2012년작 '어거스트 에이트'를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러시아 영화입니다.

 

 

오늘 본 이 작품은, 어떤 영화를 볼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걸린 영화인데요, 검색을 해봐도 딱히 자세한 정보도 없구요, 보신분도 별로 없어서 리뷰도 몇개 없더라구요 그래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판 트랜스포머'라느니, '러시아판 전쟁로봇물' 이라는니의 광고문구에 조금은 '혹'해서 두눈 딱감고 보기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잘한결정인지 잘못된 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는 절대로 '러시아판 트렌스포머'는 아니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전쟁영화에 가깝죠...

 

 

물론 로봇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 영화에 나오는 아이의 상상을 표현한 것일 뿐이구요, 진짜로봇이 나와서 전쟁을 한다든지 그런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상속에서만 등장하는 로봇이고, 러시아산 로봇이긴해도 생각보다 꽤나 괜찮은 퀄러티의 컴퓨터 그래픽을 보여주긴합니다. 하지만, 혹 오해하실분이 계실까봐 그러는데요, 아주 훌륭하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보기에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중간 하다고 할까요, 아니면 너무 정신없다는 표현이 좋을까요. 여하튼 아주 색다르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일단 러시아영화라는 점에서 평소에 보던 영화들과의 묘한 다른점이 있구요, 거기에 드라마라는 장르와 전쟁영화 그리고 SF 겹쳐지니 오묘한 분위기의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소년은 로봇을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이혼한 상태인 엄마에게서 자라고 있던 소년은 어느날, 접경지대에 군인으로 복무하는 아버지께 잠시 맡겨집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전쟁이 발생하게 되구요, 아이는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상태로 혼자남게 됩니다. 이때부터 엄마의 눈물겨운 '아들찾아 삼만리'가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로만 보자면 아주 괜찮은 영화입니다. 전쟁의 비참함, 그리고 그안에서의 인간애, 가족애 같은 감동을 확실히 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황당해 보이는 '상상속의 로봇'이라는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영화들에선 볼 수 없었던 상상력과 매우 독특하다 라는 점에선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으나, 괜찮은 전쟁영화에서 느낄수 있는 '비장함' 같은 감정을 감소 시킨다는 점에선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되니 어떤 점수를 줘야될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상당히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상속의 로봇이 등장함으로 그 긴장감이 확 줄어버리는 장면들이 몇개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가지 장르가 아닌 여러가지 장르가 섞여있는것 같아서 오히려 영화의 무게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전쟁영화로만 본다면 괜찮은 작품인데요, 여기저기에 양념들을 너무 많이쳐서 화려하긴하나 본연의 맛이 떨어진듯한 느낌을 크게 받았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괜찮은것 같긴한데, 추천까지 하긴 뭣한... 여하튼 전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재미난 부분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사상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장면중 하나인,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패러디한것 같은 장면도 보이구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를 패러디한 장면도 있습니다. 아시죠...신음소리내는 장면 .^^

또 오직 '모성애' 만으로 적진을 홀홀단신 뚫고 들어가서, 상처입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적진을 뚫고 나오는 엄마의 모정... 너무 감동 깊었구요. 또 그 급박한 전쟁이라는 상황속에서도 꽃피는 로맨스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거기다가 가끔씩 나오는 웃기는 장면들도 좋은 양념으로 작용했구요...

 

이 영화는 글쎄요... 추천을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언제나 판단은 자신의 몫이니, 제 리뷰도 보시구요 다른분의 글도 보시고 해서 결정하시길 바랄께요... 전 모르겠습니다...^^

 

p.s) 아래는 한번정도는 필요한, 나름 유용한 정보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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