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레드테일스(Red Tails)]...안소니 헤밍웨이(Anthony Hemingway)... 쓸데없는데 돈을 많이 쓴 영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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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헤밍웨이' 감독의 영화 '레드 테일스'를 보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쿠바 쿠딩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 등이 출연하고 있는 전쟁영화입니다.

 

 

오늘도 어떤 영화를 볼까 여기저기를 헤맸습니다. 요샌 딱히 볼 영화가 없군요. 웬만하면 지나간 좋은 영화들을 보면 되지만, 이런영화 저런영화 골고루 섞어서 보는게 영화 감상하는데는 지루함이 덜하기 때문에, 최신작에 가까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imdb평점을 확인해보니 5점대 후반이더군요. 이 정도면 '볼 필요없음. 시간이 아주 많으면 보시든지..쩝..' 정도로 해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포기를 할까 했다가 언제나 흥미로운 장르인 '전쟁영화'라는 점과 '아카데미 수상자'와 '후보자'인 '쿠바쿠딩 주니어'와 '테렌스 하워드'가 주연배우로 이름을 떡하니 올려 놓았길래 눈 딱감고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5.7점이라는 평점에 거의 완벽하게 맞는 영화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볼 필요없음. 시간이 아주 많으면 보시든지..쩝' 이라는 멘트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이 영화는,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쿠바쿠딩 주니어'와 '테렌스 하워드' 부터가 잘못된 정보입니다. 두배우는 절대로 '주연배우'가 아니구요, 조연으로 나옵니다. 그것도 비중이 있는 역할도 아니고, 꼭 그들이 연기해야 할 이유가 없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여하튼 배역이 어울리지 않을 뿐만아니라, 비중도 없어서 영 영양가가 없더군요. 차라리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면 영화에 무게를 많이 실었을텐데...

그렇게 되면 극중인물들과 나이가 맞질 않겠더라구요.... 안습...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흑인비행사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쯤되면 어떤 스토리일지 감이 오시겠죠... 흑인이라고 무시당하고, 백인과 갈등을 겪고 그러다가 훌륭한 전과를 올린다... 그 와중에 가슴아픈 희생도 발생한다..

여러분들이 상상하고 계실만한 딱 그정도의 스토리입니다...

 

 

사실 스토리가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진부한 내용이라도 재미나게 연출된 영화들은 많이 있거든요.

하나 예를들자면, 재미와 감동의 크기에선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만 이 영화와 맥이 통하는, 이 영화를 보면 '딱' 떠오르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을의 전설'로 유명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광의 깃발(Grory)'입니다.

'매튜 브로데릭', '덴젤 워싱턴',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남북전쟁 당시 창시된 '흑인부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본 영화 '레드 테일스'와 배경이 다를 뿐이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준차이가 너무 난다고 할까요 여하튼 이 영화를 보고 '영광을 깃발' 이라는 작품을 떠올리긴 했으나, 비교까지 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비교를 해볼까요... '영광에 깃발'엔 있지만, '레드 테일스'엔 없는것...

첫째... '주'가되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영화에는 확연하게 들어나야 하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주연배우', '조연배우'... 아니면 '주요스토리'와 '양념으로 들어가는 스토리'...등등. 이 작품에는 그 '경계'가 불확실합니다. 그러니까 누가 주연이되는지, 무슨 내용이나 사건이 주가되는지 딱 부러지게 들어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관객입장에서 볼땐 상당히 불안합니다. 갈피를 못잡게 되구요.

 

 

두번째...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감동','드라마' 같은거요...

이 작품은 '전쟁영화'입니다. 전쟁영화라 함은 '감동'은 기본적으로 따라와야할 덕목이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전쟁의 포화속에 피어나는 '전우애'라든지, 혹은 전쟁의 '참혹함' 또는 인간의 '양면성'같은 부분을 건드리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고조시켜야 합니다.

위에 예를 든 작품 '영광의 깃발'은 그런 부분에선 '최고'입니다. 보신 분은 알겠지만,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죠.

하지만, 이 '레드 테일스'라는 작품은 전혀 그렇질 못합니다.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이 없으니 당연히 '재미'가 없겠죠.

물론 영화상에는 이런 부분에도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꽃 핀 로맨스라든지(심지어  연인의 피부색이 다릅니다.), 아니면 엔딩에서 보여주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라든지...

하지만 '로맨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을 뛰게도, 아름답게도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의 비장함은 관객들에게 전혀 어필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욕만하고 있는것 같네요...

이 영화 장점이 있긴 있습니다. 뭐냐하면, 바로 공중 전투씬인데요, 그건 제법 실감나더군요. 요샌 그런걸 소재로 한 영화가 없어서인지 더욱 볼만했습니다. 하지만 그걸빼면 남는건 아무것도 없네요...

 

 

이 작품은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가 제작했습니다. 제작비도 거의 6천만불에 육박하구요. 요새나오는 대형 영화들에 비하면 아주 큰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꽤나 많은 자본이 들어갔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괜찮은 '공중전투씬'이 나온 모양입니다.

하지만, 쓸데없는데 돈을 너무 많이 쓴것 같습니다. 그 중 일부분을 감동을 줄수있는 '드라마'를 위한 투자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여기까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나머지는 영화를 선택하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셔야겠죠...^^

만약 저 같으면, 음.... '영광의 깃발'을 한번 더 보겠습니다...^^

짧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쯤 도움이 될만한 정보입니다... 참고하시길...^^

2012/05/14 - [블로그로 수익내기/영화 싸게보는 즐거움] - 영화 싸게 보는법....

 

p.s)영화 '영광의 깃발'에서 '조연상'이긴 하나, '덴젤 워싱턴'은 처음으로 오스카를 품에 안는 영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죠. 사실 저 당시(1989년)엔 '매튜 브로데릭'이 훨씬 더 유명했습니다.

이 영화 이후 탄력을 받은 '덴젤 워싱턴'은 '스파이크 리'와 만나 '모 베터 블루스', '말콤X'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레드 테일스

Red Tails 
9.1
감독
안소니 헤밍웨이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턴, 쿠바 구딩 주니어, 테렌스 하워드, 다니엘라 루아, 데이빗 오예로워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25 분 | -
글쓴이 평점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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