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Fargo) 코엔형제 대표작 프란시스 맥도먼드 여우주연상 수상영화 파고

'파고(Fargo)' 1996년 제작 미국영화 범죄 스릴러 런닝타임 98분 연출- '조엘 코엔' 출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스티브 부세미' '윌리엄 H 머시' 등

 

 

 

'조엘 코엔' 이 연출한 영화 '파고(Fargo)' 를 보았습니다. '프란시스 맥도먼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6년에 제작된 범죄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9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총 7개부문 후보로 올라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먼드)과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칸영화제에선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고(수상은 영화 '비밀과 거짓말' 이 차지함),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코엔 형제' 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파고(Fargo)' 를 보았습니다. 20여년 전에 봤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나고 좋은 영화... 돈때문에 자신의 아내를 납치하라고 사주한 한 남자와 그 남자의 사주를 받아 실행에 옮기는 두명의 불한당, 그리고 그 사건을 뒤쫓는 만삭의 여경찰이 만들어가는 즐거운(?) 이야기로, 코엔형제의 재기발랄함과 독창적 스타일이 그대로 담긴 작품입니다.

 

 

자동차 세일즈맨인 남자가 두 명의 다른 남자에게 자신의 아내를 납치해달라고 사주합니다. 그러면 부자인 장인이 몸값인 8만달러를 지불할터이니, 반반씩 나누어서 갖자고... 사실, 이 남자는 장인에게 훨씬 더 큰 금액을 요구하여, 이들에겐 4만달러만 줄 요량인데...

 

 

 

사소한 사건, 아니 사소할수도 있었던 사건이 결국 7명이나 죽어나가는 잔인하고 비극적인 사고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어찌보면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이 이야기가 특별나게 재미난 이유는, 영화속 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살아있기 때문으로, '예아?' '예아!' 를 난발하는 주인공 만삭의 여경찰 '마지'뿐만 아니가, 대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역할이라도 화면속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발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고편

 

 

 

한쪽에선 돈때문에 아내도 버리고 딸도 위험에 빠트리는 가족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쪽에는 작은 일에도 서로를 아끼고 챙기며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또 다른 가족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순한 캐릭터라는 점에선 상당히 닮은 점도 있는 인물들이지만, 묘한 대비와 부조리함으로 영화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도 그런 것들을 살리는데 한몫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그것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약간은 낭창한 듯 하면서도, 보기와는 다르게 똑부진데다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프란시스 맥도먼드' 의 역할과 연기가, 돈 몇 푼에 아내를 납치하라고 사주하고 도망다니는 무능력함과 찌질함으로 무장한 '윌리엄 H. 메이시' 와 역할과 연기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웬지 모르게 '윌리엄 H. 메이시' 가 손해를 봤다는 느낌도... '프란시스 맥도먼드' 는 이 작품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가져가지만, 그는 남우조연상 후보로 그쳤으니... 어쨌거나, 메이시의 연기는 맥도먼드 못지 않게 훌륭했다고 평가해봅니다.

 

 

 

영화 '파고(Fargo)', 굉장히 독하고 참혹한 사건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선 그것때문에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장면들도 있어서 재미난 영화입니다.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범죄의 현장과 그것과 더불어 인간적인(?) 모습을 간직한 여러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기대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아래는 어느 평론가의 평론 몇 줄...

 

-'저 톱밥기계 안에 있는 게 당신 공범이지?'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의 주특기는 할리우드의 오랜 전통- 누아르 스릴러, 스크루볼 코미디, 갱스터 드라마, 탈옥수 영화-을 비틀어서 현대적이고 재기 발랄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980년대에 등장한 미국 감독들 중 선두에 선 이들의 작품은 여전히 탁월하고 그 중에서도 짓궂을 정도로 영리한 '파고(Fargo)' 는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늘 그렇듯이 형제가 함께 대본을 쓰고 에단이 제작을 조엘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찬탄으로 숨을 멈추게 되고  꼼짝없이 충격에 사로잡히고 배를 움켜잡고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코엔 형제의 또 하나의 특기인 실패해서 엉망이 되어버리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 속에 착복과 납치와 거짓말과 오해와 살인이 다 모여 있다.... 중략...

 

 

 

코엔 형제의 탁월한 재치는 깔끔하게 배치된 반전들을 통해 지독한 웃음과 폭력적인 비참 사이를 오가는 기괴한 희비극을 만들어냈고, 일부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 단순한 본질은 다른 인물들의 그러한 성격의 결여와 효과적인 대조를 이룬다. 불운한 범죄자들과 희생자들은 우리의 동정을 유발하기 위한 존재들이 아니라 불쾌한 쾌락을 안겨주기 위해 잔인하게 다뤄지는 장난감들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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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