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위츠를 위한 찬송(A Canticle for Leibowitz) 윌터 M 밀러 종교 SF소설 추천 시공사 그리폰북스 14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A Canticle for Leibowitz)' 저자- '윌터 M. 밀러' 1959년 작 SF소설 추천 시공사 2000년 출간 그리폰 북스 14

 

 

 

'윌터 M. 밀러' 의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A Canticle for Leibowitz)' 을 읽었습니다. 1959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엔 2000년 시공사에서 처음 소개를 하였고, 그리폰 북스라는 SF시리즈 타이틀을 달고 나온 14번째 작품입니다.

 

오늘은 아주 색다른 이야기의 SF 한편 보았습니다.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A Canticle for Leibowitz)'... 핵전쟁 이후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내용인데, 상당히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한 스타일... 사막 한가운데 있는 수도원을 배경으로, 600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서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이야기... 그러니까 핵전쟁 이후 600년 뒤, 그리고 그 뒤 600년 뒤, 그리고 마지막 600년 뒤... 한가지 재미난 것은 핵전쟁때문에 황폐해진 지구가 어찌어찌 전쟁 전 정도 이상으로 문명을 끌어올리는데는 성공을 하나, 결국 똑같은 전쟁으로 다시 멸망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점...

 

 

소설은 말씀드린대로 세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핵전쟁 600년 이후의 상황인 '인간이 있으라', 그리고 그 600년 후인 '빛이 있으라', 마지막 그 600년 후 '그 뜻이 이루어지리라'... 배경은 모두 '리보위츠 수도원' 이라는 사막 가운데 있는 수도원으로, 그곳 수도사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

 

 

 

첫번째는 수도원 근처에서 방공호를 발견하는 한 수도사의 이야기입니다. 핵전쟁 이후여서 이전 문명의 흔적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인데, 수도사들의 업무 중 하나가 책이나 자료를 수기로 복사하는 것... 프랜시스라는 수사는 방공호에서 발견한 뭔지 모를 서면을 15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복사해나갑니다. 그리고, 허무하게 죽습니다.

 

다음은 그 후 600년 뒤... '빛이 있으라'...

이전 600년간은 거의 무지의 상태였던 생존자들의 지식수준이(?)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단계... 남아있는 자료들을 연구하고 추론해서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정립해나가는 시기... 결국, 전쟁 이전에 만들어졌던 모터를 돌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전기로 전등불까지 켜는데 성공... 뭐 그런 이야기...

 

마지막은 또 그 후 600년 뒤의 상황...

인간의 반복되는 어리석음에 또 다시 핵전쟁이 발생하는 순간... 과학기술의 수준은 핵전쟁 이전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지만, 생각하는 수준은 600년 전이나 1200년 전이나, 1800년전이나 비슷한... 현명한 수도원장이 몇몇의 수도사들과 사람들을 우주로 날려보내는 순간, 지구는 핵미사일이 하늘을 수 놓습니다.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A Canticle for Leibowitz)',

일단, 재미납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매우 흥미롭고, 그 상상력을 글로 옮기는 디테일과 세련됨이 돋보이는 작품... 거기다가 종교에 관한 혹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생각들이 가볍지가 않아서, 묵직함까지 느껴지는 이야기...

 

 

 

핵전쟁 후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SF지만, 곳곳에 성경이나 종교에 관한 코드들도 여러군데 삽입되어 있어서 그런것도 작품을 흥미롭고 풍요롭게 하네요. 성인처럼(혹은 예수처럼) 느껴지는 허름한 순례자... 성녀처럼(혹은 성모 마리아처럼...) 느껴지는 돌연변이 노파... 그리고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하는 우주선 등등... 업처럼 계속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함께 종교인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책임감과 고뇌 같은 것들도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를 생각케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일단 재미나고, 또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케하는 작품으로,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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