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잭슨과 번개도둑(Percy Jackson and the Lightning Thief)]... 크리스 콜럼버스... 재방송까지는 볼필요가 없는 수준이라고 할까요...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2. 4. 18. 00:30'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2010년작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을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로건 레먼', '피어스 브로스넌', '우마 서먼', '숀 빈'등이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 등장하는 배우들만으로 볼땐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였습니다. 거기에다 요 몇년사이 헐리우드에서 유행처럼 번지고있는 신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호기심이 동하였구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화의 수준이나 재미는 기대만큼 크질 않았습니다.
특수효과나 그래픽같은건 제법 괜찮습니다. 여타 다른 판타지물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수준을 자랑하구요,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 영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건 바로 너무 느슨하다는 겁니다.
이런 종류의 판타지 영화는 '어드벤처'물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여러가지의 모험을 거치면서 획득하게 되는 무언가를 손에 땀이날 정도로 긴장되고 다이나믹하게 표현을 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질 못하더군요. 거기에다가 엉성한 스토리라인에다 디테일한 부분은 거의 무시하는 수준이니 까탈스러운 성인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작품입니다. 저기 제목에 적어놓았듯이 '재방송'은 볼필요가 없는 영화라고 할까요. 처음 보면 참고 볼 만한 수준인데, 티비에 재방송하면 절대로 손이 안가는...
재미있고 수준있는 '판타지'나 '어드벤처'물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몇년전에 봤던 '반지의 제왕'이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작품은 재방송으로 다시 봐도 재미있게 볼수있다는 점과의 차이입니다.
제작자로도 유명한 '크리스 콜럼버스'감독은 원래는'나홀로 집에'나 '미세스 다웃파이어'같은 가족영화들을 연출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다가 '해리포터'시리즈 1,2편에 메가폰을 잡으면서 이런 판타지물에 흥미를 느낀것 같은데요, 이 작품은 이전에 연출한 '해리포터'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의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해리포터'는 성인들이 보기에도 충분한 긴장감 그리고 재미와 감동 같은게 있었는데(물론 특수효과나 그래픽도 훌륭했습니다.), 이 작품은 전혀 그렇질 못하네요. 그냥 설렁설렁 만든것 같은 느낌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진것 같다고 할까요. '해리포터'처럼 재미난 원작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재미를 살리지 못했네요..
영화로 들어가 보자면,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번개를 포세이돈의 아들인 주인공이 훔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정한 날짜까지 번개를 되찾지 못한다면 신들의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인지 알지못하고 살아왔던 '반인 반신'의 주인공은 이 사건을 계기로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대략의 스토리만 본다면 '해리포터'시리즈 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신들과 '반인 반신'들 그리고 그들의 얽히고 설힌 관계, 또 거기에서 파생되어진 많은 이야기들.. 너무나도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이 가득한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그런 소재가 가져다준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한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신나는 모험도 크나큰 역경도 없는..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촉각을 곤두서게하는 긴장감을 유발시키지도 못한..
또 하나, 주인공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영화가 재미없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어떨땐 아주 강력한 힘이 있는것 같다가도, 어떨때 보통의 사람보다도 못한것 같은... 상당히 어중간한 느낌이였습니다.. 이 영화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기대가 큰데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는...
하지만, 영화가 이렇듯 설렁설렁 대충대충 넘어가는 와중에도 눈에 띄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바로 '우마 서먼'과 '숀 빈'의 존재감입니다. 비록 몇장면 등장하지 않는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은 압도적이더군요.. 특히 '숀 빈'이 등장할때는 흡사 '반지의 제왕'을 보는 듯한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이 두배우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린 '성인용' 판타지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여하튼, 이리저리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전 크게 재미나게 보진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까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딱히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없구요,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반지의 제왕'을 한번 더 보는게 오히려 효율적인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 초등학생이하의 자녀들이 있으시다면 그들에겐 나쁠것 같진 않구요.^^
p.s)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예전, 아주 예전에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은적이 있긴한데요, 기억에 남는건 하나도 없고...^^:
신화, 기회가 되면 책으로 꼭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안되면, 만화책으로라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위의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