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 핑크(Barton Fink)', 1991년 제작 미국영화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런닝타임 117분, 연출- 코엔 형제, 출연- '존 굿맨' '마이클 러너' '존 터루로' 등
'코엔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 의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 를 보았습니다. '존 터루로' 와 '존 굿맨'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91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마이클 러너)을 포함한 총 3개부문(남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1991년 칸영화제에선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남우주연상(존 터루로)과 감독상도 동시에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코엔형제에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 준 작품 '바톤 핑크(Barton Fink)' 를 봤습니다. 예전에도 이미 한번 봤던 작품인데, 다시 보니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예전에도 재미가 없었다는 기억만큼은 어렴풋이 있는데, 다시 보는 지금도 여전히 재미는 없는 영화였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할까... '코엔형제' 의 영화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인정받기 시작하는 극작가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의 매니저는 주인공이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로 가서 영화 시나리오 쓰는 것을 강요합니다. 인기와 명예 그리고 돈을 위해... 강하게 거부하던 주인공은 어찌어찌 헐리우드로 가서 영화사 일을 시작하는데...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 는 상당히 난해한, 아니 모호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가 없었구요. 코엔 형제의 작품이 하이코미디가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보면서 대충 이해하고 적응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쉽지 않더군요. 이해하기 쉬운, 딱 부러지는 설명이 없으니... 아마도, 한 극작가와 그를 둘러싼 이상한 사람들 그리고 그가 겪는 독특한 사건들을 통해 창작의 고통이나 성공의 허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처럼 느껴집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훌륭한 연기로 칸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함... 이때까지만 해도 굉장한 기대주였는데...
영화 곳곳에는 상당히 거슬리고 찝찝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푹푹 꺼지는 침대, 자는데 귀찮게 하는 모기들이나, 접착력이 떨어져 벗겨지는 벽지들, 그리고 그 벽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접착제... 보기만해도 인상쓰여지는 거북스런 장면들이 많은데, 아마도 그런 장면 하나하나에도 감독이 의도하는 어떤 의미는 숨어있으리라고 봅니다. 말씀드린 창작의 고통이나 성공을 위해 감수해야하는 여러가지 것들과 같은...
어쨌거나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 는 쉬운 영화는 아니였구요, 또 그만큼 재미난 영화도 아니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찝찝한 장면들 만큼이나 괴상한 캐릭터의 인물들도 많아 정신까지 사나웠는데, 성공했지만 알콜중독자인 작가, 미치광이 그리고 수다스럽고 독선적인 영화사 사장과 같은 인물들에 둘러쌓인 주인공을 통해, 말씀드린 창작의 고통이나 성공의 허상, 혹은 창작과 성공을 얻기 위해 인내하고 감수해야할 것들을 표현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역시나, 확실치는 않지만...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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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감독상... 역대 칸국제영화제 감독상(Best Director) 수상작 수상자 목록
p.s)오늘 본 영화 '바톤 핑크(Barton Fink)' 는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