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Loving)', 2016년 제작 미국영화 실화 드라마, 런닝타임 123분, 연출- 제프 니콜스, 출연- '조엘 에저튼' '루스 네가' 등
'제프 니콜스' 감독의 영화 '러빙(Loving)' 을 보았습니다. '루스 네가' 와 '조엘 에저튼'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실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6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후보(루스 네가)에 올랐으나 역시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을 보았습니다. 1950년대, 피부색이 다른 인종간의 결혼을 법으로 막았던 버지니아주에서 있었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오래된 메세지와 함께 사랑의 순수함과 숭고함까지도 담은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종차별을 다루는 보통의 영화들과는 소재가 달라서 더 좋았다고 봅니다. 보통 인종차별을 다루는 영화들은 극악무도한 백인들에 의해 심하게 린치당하는 흑인을 내세워, 백인들의 탄압과 잔인함에만 포인트를 맞추게 그 대부분인데, 이 영화 '러빙(Loving)' 은 그런것들과는 달리 흑백 두 사람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추가 강조하여, 보다 차별화된 시선으로 과거의 문제들을 되짚어보는 이야기였으니까요. 박해 미움 죽음 등과 같은 어두운 요소들 보다는, 사랑이라는 선하고 밝은 감정이 기본으로 자리하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실화이기 때문에 그 감동이 훨씬 큰 작품... 뭐 그런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의 스타일이랄까 분위기랄까 그런것에서 색다른 점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제프 니콜스' 는 오늘 본 영화 '러빙(Loving)' 처럼 드라마를 주로 연출한 감독이기는 하나, 그 드라마속에는 미스테리한 뭔가, 그러니까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 묘한 것들을 함께 담아내는게 그 특기인 연출자이니까요. 오컬트나 SF라고 해도 될만큼 희안한 상황들이 (제가 본)그의 작품들에는 꼭 있었는데, 이 영화 '러빙(Loving)' 에는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외였던 영화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감독의 페르소나인 '마이클 섀넌' 도 몇장면 나오고, 특기인 드라마는 여전히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감독의 전작들과 닮은듯 다른 느낌의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작들과는 달리(?) 미스테리나 오컬트 혹은 SF적인 느낌은 완전히 빼버린, 드라마만 오롯이 살린 담백한 영화, 그리고 실화인 이야기... 제가 본 '러빙(Loving)' 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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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빙(Loving)'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