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세일즈맨(The Salesman)... 아쉬가르 파르하디, 샤하브 호세이니, 이란영화 추천... 금가는 집, 균열하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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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The Salesman)', 2016년 제작 이란영화 스릴러 드라마, 런닝타임 125분, 연출-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샤하브 호세이니' '타라네흐 알리두스티' 등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을 보았습니다. '샤하브 호세이니'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3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16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였고, 곧 있으면 개최될 2017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상태입니다.

 

영화 세일즈맨

 

지금까지 본 영화는 단 두편 뿐이지만(오늘 본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까지 포함해선 세편), 연출자의 열렬한 팬이 되어버린 이란출신의 영화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의 2016년 신작을 보았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부부간의 생활에 금이 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 '세일즈맨(The Salesman)'...

 

영화는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 시작됩니다. 옆 공사장 때문에 살던 집이 금이 가는 등 위험한 처지에 놓인 젊은 부부가 주인공으로, 그들은 하는수 없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그런데 그 집에는 전 세입자가 두고 간 물건들이 그대로 남은 상태... 집주인은 전 세입자의 짐은 무시한 채 이사를 강행시키고, 부부는 찜찜한 마음을 안고서 그 집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의 아내가 실수로 문을 열어 두는 바람에 누군가에서 큰 상처를 입는데...

 

영화 세일즈맨

 

솔직히 이전에 봤던 두 작품이 너무 크게 인식에 남아, 기대도 무척 큰 영화였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전에 봤던 두 작품 보다는 조금 못하더라는 것... 이런 안티스런 소감을 리뷰의 첫머리에 쓰는 이유를 아마도 '기대' 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배반의 감정때문이지 싶은데요, 그만큼 이 감독의 이전 두 영화는 상당히 강력한 것이였습니다. 그에 비해 오늘 본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은 이전에 봤던 두 작품보다는 재미와 감동, 혹은 충격이나 몰입도 면에선 약한 편이였다는 설명도 되겠구요. 이렇게 말하면 이 영화를 처음 보신 분들은 아마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 감독의 이전작들은 대단한 것들이라는 다른 방식의 설명도 되겠습니다.

 

관련영화...[아무도 머물지 않았다(The Past, 2013)]... 아쉬가르 파라디, 베레니스 베조, 평점 7.9 프랑스영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영화는 이전에 본 두 작품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진행되고 마무리됩니다. 일단은 이전 두 영화처럼 부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다, 그 부부가 경험하고 갈등하는 일들이 영화의 주요 사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이 이전 두 작품 보다 개인적으로 와닿는게 적었던 이유는, 영화속 이야기가 던지고 있는 메세지가 보다 명확하지 않아서이고, 그래서 정확히 이 영화가 뭘 말하고 있는지를 콕 집어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갈등하는 부부를 내세워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은것 같긴한데, 그게 뭔지 또 그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쉽게 이해하긴 어렵네요. 어쨌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혹은 우리 가족의 실제 모습이 사실은 다를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일부분이여서 커다란 뭔가는(?)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세일즈맨

 

사람 사이에 있던 믿음에 벽이 생기고 소통에 금이 가는 과정을 한쌍의 갈등하는 부부를 통해 표현한 영화 정도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그게 가장 크게 와닿는 무엇이였고, 또 어찌보면 이 영화의 전부이니까요. 

 

여자 주인공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진건지 화면이나 대사로 표현하지 않고 관객의 추측에 맡긴 것에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애매함은, 이 영화속 남자 주인공이 보여주는 상황과도 흡사해서, 확실히 애매하고 그래서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고 봅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쓰다가 보니 안티 비슷한 리뷰가 되었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러티 자체는 여타 범작들 보다는 확실히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말씀 드렸듯이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에다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가진 작품이니까요. 어쨌거나 제가 보장할 수 있는 건, 이 영화를 보고 큰 재미를 느끼신 분들은 이 감독의 이전작들을 보면 더 큰 재미를 느낄거라는 점이고, 그만큼 탁월한 능력의 감독이니 아직까지도 이 감독의 영화를 접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퍼뜩 찾아서 보라는 말씀 정도입니다.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한가지 볼거리... 이 영화가 과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또 한번의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줄건가 하는 것에 대한 부분... 만약 또 다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다면, 4회 수상에 빛나는 '페데리코 펠리니' 와 3회 수상에 빛나는 '잉마르 베리만' 의 뒤를 이어 2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올리게 되는 것으로,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과연, 아직 40대 중반의 나이에 불과한 이 젊은 이란감독에게 그런 영광이 돌아갈런지...

 

관련글...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역대 아카데미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목록...

 

 

영화 '세일즈맨(The Salesman)'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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