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2005년 제작 독일영화, 마크 로드문트, 줄리아 옌체... 두려움을 뛰어넘는 신념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7. 2. 7. 00:30'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2005년 제작 독일영화 전쟁 역사드라마, 런닝타임 119분, 연출- 마크 로드문트, 출연- '줄리아 옌체' '알렉산더 헬드' 등
'마크 로드문트' 감독의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을 보았습니다. '줄리아 옌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5년에 제작된 전쟁 역사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5년 베를린영화제에선 은사자상인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2006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영화 '갱스터 초치' 가 차치했습니다.)
오늘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전쟁 역사드라마 한편을 보았습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스물 한 살의 여대생이 오빠와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이야기로, 나찌에 의해 선동된 독일국민들 중에서도 그에 맞서서 싸웠던 숭고한 인물들이 있었다는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는 조금 심심한 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을 기준으로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만 하고 있으니까요. 크게 과장한 것도 없어 보이고, 갈등이나 고민에 대한 에피소드도 별로 없고... 오로지 주인공이 행했었던 하나의 행동과 그 행동으로 인해 체포되고 심문받고 결국 편파적인 재판끝에 사형에 처해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만 있는데, 재미난건 이 여대생이 체포되고 심문받고 재판끝에 사형에 처해지기까지의 시간이 5일이라는 점... 그만큼 그 당시의 독일은 개개인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억압하는 사회주의 국가였고, 그 결과 수십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거대한 전쟁에서 패망이라는 결과물만을 남기게 되었다는 메세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봅니다.
항상 그렇지만,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역사 드라마는 기본적인 재미와 기본적인 감동은 가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역시나 같은 맥락의 영화였다고 보구요. 한창 이쁠나이, 한창 멋부리고 한창 꿈꿀 그런 나이에 자신의 목숨과 소신을 바꾼 한 여대생의 삶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 큰 재미는 없지만 교훈과 감동은 강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양심과 신념으로 남긴 몇장의 유인물이 흘러흘러 연합군에게까지 들어가 결국 수백만장으로 불어난 뒤 베를린 상공에서 뿌려졌다는 후일담은 그런 교훈과 감동에 방점이였다고 보는데요, 여하튼 재미 보다는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역사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교훈과 감동이 더 큰 작품이였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런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전 이 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을 그렇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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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