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1977)... 파올로 타비아니, 비토리오 타비아니, 사베리오 마르코니... 아버지와 나, 영화 빠드레 빠드로네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6. 6. 20. 00:30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빠드레 빠드로네), 1977년 제작 이탈리아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3분, 연출- '파올로 타비아니' '비토리오 타비아니', 출연- '사베리오 바르코니' '오메로 안토너티' 등
'비토리오 타비아니' 와 '파올로 타비아니' 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빠드레 빠드로네) 를 보았습니다. 1977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사베리오 마르코니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7년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는 스무살까지 글을 깨우치지 못했지만, 결국에는 언어학 학위를 취득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한 한 사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가난을 핑계로 주인공을 어릴적부터 학교에 보내지 않고 양치기를 시키는데, 결국 그런식의 복종만을 강요했던 아버지의 권위에 대항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아버지와 주인공과의 묘한 대립관계가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당히 특이한 느낌의 영화로, 독학으로 언어학자가 된 '가비노 레다' 라는 실제인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원작자인 가비노 레다는 실제 이 영화속에서도 시작과 끝부분에 본인의 모습 그대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하나의 메타포이고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고난과 시련 그리고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정도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속에서는 가난과 무식 정도가 되겠네요.
거기다가 이야기의 큰 두 축을 담당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겠는데, 두 인물이 아주 특이하게 보이는 특별한 부자일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아버지와 아들의 오랜 운명적인 관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니... 노동이 유일한 생산활동이자 삶의 방식 존재의 이유였던 아버지 세대와 그런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수 없고 따를수 없는 아들 세대... 그들의 애증관계, 뭐 그런 것들...
영화 '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는 일반적인 구성 평범한 느낌의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게 안보이는데, 은근히 잔인한 장면도 많고 은근히 충격적인 장면도 많고 그러니까요. 굉장히 비참해보이는 장면에 이어 천진난만한 웃음을 끌어내는 장면이 나오고, 그래서 어른용 영화처럼 보이다가 애들용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하고 하는... 여하튼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였습니다. 어른들이 본 아이들의 시선 혹은 어른이 되어서 본 어린시절, 뭐 그런 느낌의 영화...
충격적인 한가지...
당나귀나 닭에 대고 성욕을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 때문에 19세라고 생각했는데, 포털에는 15세로 되어 있네요. 어쨌건 이런저런 장면과 에피소드들이 비참한 느낌을 주지만 솔직하고, 또 촌스럽지만 색다른 감각의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특별한 느낌의 전기영화... 딱 부러지게 설명할순 없는데,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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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화의 원제인 '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는 '내 아버지 내 주인' 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영화 '파드레 파드로네(Father and Master)'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