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1959년)... 그레고리 추흐라이, 블라디미르 이바쇼프... 해빙기 러시아 영화 추천 병사의 시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병사의 시)', 1959년 제작 러시아영화 전쟁 드라마, 런닝타임 90분, 연출- 그레고리 추흐라이, 출연- '블라디미르 이바쇼프' '잔나 프로호렌코' 등

 

'그레고리 추흐라이' 감독의 영화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병사의 시)' 를 보았습니다. 1959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블라디미르 이바쇼프' 가 주연을 맡은 전쟁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그 해 아카데미 각본상은 영화 '초원의 빛' 이 차지했습니다), 1960년 칸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하였습니다.(그 해 황금종려상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 차지했습니다.)

 

 

배경은 2차대전 당시 러시아, 열아홉 소년 병사 알료사는 운좋게도 독일군 탱크 두대를 격파하는 전과를 올리게 된다. 그 포상으로 사흘간의 휴가를 받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한쪽다리를 잃고 아내를 만날 용기가 없는 상이군인을 만나고, 몰래 탄 기차에선 한 소녀를 만나 짧은 시간의 사랑도 나누고... 이런저런 고생끝에 결국 고향에 도착을 하지만, 휴가시간은 모두 끝나버리게 된다.

 

오늘 본 영화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는 2차대전 막바지, 19세 러시아 소년 병사의 마지막 3일간의 휴가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그 소년은 원래 그 3일을 어머니를 만나고 고향집을 고치는데 쓰려고 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진 않습니다. 고작 5분 정도의 만남으로 두 모자는 또 다시 이별하게 되니까요.

 

 

영화는 제가 보기엔 일종의 로드무비이며 성장영화처럼 보였습니다. 소년병사가 집으로 돌아오는 3일동안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였으며, 그 과정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결국은 전쟁의 참상을 전하는 전쟁영화라고 볼수가 있겠는데, 주인공의 영웅담을 그린 과장된 에피소드를 다룬 여타 전쟁영화와는 달리 드라마가 강한 구성방식이여서, 색다른 느낌의 전쟁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좀 더 애잔하고 인간적인 드라마같다고 할까요.

 

 

 

스탈린 사망이후 1950년대를 러시아영화계에선 해빙기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영화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는 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구요. 이 시기는 기존 사회주의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2차대전을 그린 작품들이 쏟아진 시기이기도 한데, 그 해빙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라고 합니다. 이 해빙기 시기 러시아영화의 특징은 전쟁의 폐해와 실상보다는 인물에 포인트를 맞춰서 차별화된 작품이 많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인상깊게 본 영화 '학이 난다' 같은 작품이 그 대표격이라고 하네요. 이 영화도 어찌보면 주인공의 3일간의 다룬 단순한 구성의 이야기로, 결국은 주인공과 주인공이 만난 사람들 그리고 주인공의 가족에 포인트를 맞춘 형식으로, 영웅을 그리기 보다는 인간을 그린 작품이라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어쨌건 드라마도 강하고 여운도 상당히 강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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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병사의 발라드(Ballad of a Soldier)'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