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2012년)... 켄 로치, 폴 브레니건... 천사의 몫 영화 엔젤스 쉐어
영화 보는 즐거움/칸영화제 2016. 4. 28. 00:30'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2012년 제작 영국영화 코미디드라마, 런닝타임 101분, 연출- 켄 로치, 출연- 폴 브래니건 등
'켄 로치' 감독의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를 보았습니다. '폴 브래니건'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12년 칸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3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 마침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준비없이 아빠가 된 그는, 갓 태어난 아들을 보며 다시는 사고치지 않겠다 결심을 한다. 어느 날 사회봉사 교육관의 도움으로 자신이 예민한 후각과 미각을 타고났으며, 위스키 감별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타고난 위스키 감별 능력을 이용해 일생일대의 인생 반전을 계획하는데...
오늘 본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는 냉혹한 현실에 가로막혀 직업도 없고 미래도 없는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로, 사회주의자인 감독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대신, 사회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보다 밝은 유머를 첨가하여 희망적인 메세지까지도 담고 있다는게 그 특징인데, 그래서 오히려 더 개인적으로는 좋았던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한심하고 어리석으며 착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도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고, 인생에 대해 하루하루 깨우치고 배우며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는 있습니다. 감독은 비슷한 메세지를 던지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섯불리 영화속 주인공을 선하게 혹은 영웅으로만 그려내진 않았는데, 그냥 우리네 일상에서 자주 볼수있는 평범한 젊은이가 주인공이여서 훨씬 더 공감가고 현실감 있는 이야기였다 생각합니다.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는 사회적 약자 혹은 한때 삐딱선을 탓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기회라는 것이 결국 교화와 반성 혹은 의지로 탈바꿈하며, 사회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하던 사람들을 보다 나은 사회구성원으로 만들수 있다는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은 것이구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몰랐던 능력을 언젠가 깨달을 수 있고 그를 계기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수 있다고 이 영화는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 따스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생각합니다. 그런 착한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에피소드들이 딱히 교육적이고 준법정신에 입각한(?) 선한 에피소드들은 아니였지만... 여하튼, 손해 보는 사람 하나 없이, 아니 정확하게는 불행하다 느끼는 인물 하나 없이, 모두들 행복해하며 희망을 가지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 영화 '앤젤스 셰어: 천사들을 위한 위스키(The Angels' Share)' 는 아무나 봐도 재미와 감동 혹은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얻을수 있는 좋은영화라 생각합니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 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에서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어쨌건 재미는 있습니다. 유머, 풍자, 솔짐함 뭐 그런 것들로 가득한 영화... 참고로 주인공 역을 맡은 '폴 브래니건' 은 실제 배우 경험이 전무한 비전문배우이며, 그가 이 영화에 출현했을 당시의 상황도 거의 흡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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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