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Gate Of Hell)]... 키누가사 테이노스케, 하세가와 카즈오, 쿄 마치코, 야마가타 이사오... 일본색으로 무장한 일본영화란?...

'지옥문(Gate Of Hell)', 1953년 제작 일본영화 시대극, 런닝타임 88분, 연출- 키누가사 테이노스케, 출연- '야마가타 이사오' '쿄 마치코' '하세가와 카즈오' 등.

 

'키누가사 테이노스케' 감독의 영화 '지옥문(Gate Of Hell)' 을 보았습니다. '쿄 마치코'와 '하세가와 카즈오' 그리고 '야마가타 이사오'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53년에 제작된 일본 시대극으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5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였고, 1954년 칸영화제에선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지옥문(Gate Of Hell)' 은 800여년 전을 배경으로 한 일본영화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년 전 한 사무라이가 있었는데, 이 사무라이가 우연히 알게 된 한 여인에게 반하면서 맛이 가버리는 바람에 발생하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게 오늘 본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였구요.

 

잠깐, 영화 '지옥문(Gate Of Hell)'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800여년전 헤이지 시기말, 키요모리는 사람들을 이끌고 이쯔쿠시마 신사로 향하였습니다. 이틈을 이용해서 노부요리는 교토에 있는 산조성을 공격하였고, 그렇게 커다란 전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헤이지의 난이라고 하는데, 그 과정에 키요모리의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궁녀인 키사는 키요모리의 여동생인척 위장을 하고, 그녀를 보호하는 무사로 모리토가 함께 하게 됩니다. 노부요리가 일으킨 난은 어찌어찌 키요모리에게 다시 평정이 되고, 그 과정에 공을 세운 모리토는 키사를 자신의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키요모리에게 간청을 합니다. 하지만, 키사는 이미 모리토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무라이인 와타루의 아내가 된 상태인데...

 

 

 

마치 일본 풍속화의 장면들을 그대로 이어 놓은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 '지옥문(Gate Of Hell)' 은 옛날 일본 모습 그대로를 화면에 재현해 놓은 그림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사무라이, 일본도, 결투, 일본옷, 일본음악 그리고 일본인 특유의 가다(?) 같은 일본색 넘치는 소재와 분위기로 그 시절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확실히 표현한 영화이기도 하였구요. 더군다나 일본영화 특유의 비장함과 오버스러운 진지함은 영화 마무리에서 확실히 그 효과를 발휘하는데, 일본영화 하면 떠오를만한 모든걸 갖춘 영화라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이였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찌보면 서양인들에게 보다 더 특별해 보이는 장면들이 많아서 어필이 되었을 터이고, 그 결과 칸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비공식 부분이긴 하지만,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구요.(공식적인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은 2년뒤에 영화 '길'이 최초로 수상을 합니다.) 뭐 어찌되었건 개인적인 취향상 재미가 없진 않았구요, 런닝타임 또한 짧은 편이여서 가볍고 재미나게 잘 본 영화입니다. 그냥 아주 오래전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여자에 맛이 간 사무라이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특유의 비장함으로 한껏 포장이 된...

 

 

참고로 이 영화 '지옥문(Gate Of Hell)' 은 일본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이스트만 컬러를 쓴 작품이고,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평가이긴 합니다만, 칸영화제 그랑프리까지는 모르겠으나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의상상은 충분히 받을만한 작품이였다고 평가를 해봅니다.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역대 아카데미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