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조셉 로지, 줄리 크리스티, 앨런 베이츠...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의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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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1971년 제작 영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18분, 연출- 조셉 로지, 출연- '도미닉 가드', '줄리 크리스티', '앨런 베이츠', '마가렛 레이튼' 등.

 

'조셉 로지' 감독의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를 보았습니다. '줄리 크리스티'와 '앨런 베이츠' 가 주연을 맡은 이 영국영화는 1971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마가렛 레이튼) 수상엔 실패를 하였고, 1971년 칸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사랑의 메신저

 

'과거는 낯선 나라다. 별개의 세계다.' 라는 자막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이 연결해 준, 한 커플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했구요. 소년은 귀족 가문의 친구를 따라 그 집안에서 방학동안 묵으며 한 커플을 위한 일종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런 과정들을 담은 게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였으니까요.

 

잠시,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의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 드리자면,

 

배경은 20세기 초 영국의 교외, 13세 소년 레오는 친구의 권유에 의해 방학동안 친구의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어찌어찌 레오는 친구의 누나인 메를린과 소작 농부 테드라는 청년의 밀회를 연결해주는 편지의 전달자가 되는데, 소년은 그 과정에서 (육체관계를 포함한) 성인 남녀간의 사랑을 배우게 되고, 그리고 이루어질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의 매개체가 됩니다. 결국 메를린과 테드는 이루어지지 못하는 운명이 되었지만, 그 사랑의 결실은 세상에 태어나게 되고, 오랜 세월 후 레오는 또 다른 의미의 사랑의 전달자로 자신의 책임을 다시 한번 더 가지게 됩니다.

 

사랑의 메신저

 

사랑의 메신저

사랑의 메신저

 

영화는 신분 차이 때문에 서로의 관계를 숨기고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를 지켜보는 재미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그런 과정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주인공이 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는 일종의 성장영화이기도 했다는 의미입니다. 소년은 그냥 막연히 좋아하는 친구의 누나를 위해 연애편지의 전달자가 되지만, 결국 전달하던 편지가 자신의 생각보다는 더 큰 의미를 지닌걸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마지막에 가선 파국의 한 중간에 서게도 됩니다. 영화는 소년이 거치게 되는 그런 과정들을 하나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큰 영화였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 소년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도 큰 영화였습니다. 

 

거기다가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는 토끼사냥, 크리켓 등과 같은 근대 영국의 전원 풍경과 정취까지 느낄수 있는 즐거움이 큰 영화이기도 했는데, 별다른 쇼킹한 장면 쇼킹한 에피소드 하나 없이 끝까지 담담하게 그려내지만, 마지막까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지켜보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는 영화였다 생각이 드네요.

 

사랑의 메신저

 

사랑의 메신저

 

사랑의 메신저

 

이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를 연출한 '조셉 로지' 감독은 예전에 '하인(The Servant)' 이라는 흑백영화로 한번 만난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인(The Servant)' 이라는 작품은 보는 이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영화였는데, 오늘 본 영화는 그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에다 분위기여서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놀랐습니다. 감독에 대한 설명을 어디서 읽어보니 이 감독은 인간 계층의 차별에 대해 굉장히 혐오했던 걸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내용상 일맥상통하는 것도 어느정도 있다 생각도 드네요. 여하튼, '하인(The Servant)' 이라는 작품은 보는 이의 기분을 무척이나 나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대신에, 그만큼 김장감 넘치는 작품이니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찾아서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영화를 연출한 '조셉 로지' 는 인간 차별을 극도로 혐오하는 걸 작품에 꾸준히 넣었다고 하니, 이점까지 감안하면서 보면 보다 더 즐거운 영화감상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목록(그랑프리 목록)...

 

그러면, 즐거움 감상되시구요, 영화 '사랑의 메신저(The Go-Between)' 에 대한 리뷰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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