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맬릭'감독의 2011년작 '트리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를 보았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는 '황무지', '천국의 나날들', '씬 레드라인'에 이어서 네번째 영화입니다. 2005년에 개봉한 '뉴 월드'는 못봤군요.
이 영화, '브레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을 맡았구요, 몇일전 소개해드린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를 누르고 2011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도 '멜랑콜리아'와 같이 보시기전에 각오해야될 부분이 있습니다. 즉 극영화보단 예술영화에 가깝다고 봐야겠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가 그런 경향이 있는데요, 이 영화는 특히 심하더군요.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조금 설명 드리면요,
첫 50분간의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우주의 탄생, 지구의 시작, 생명체의 발생 등 우주와 지구 발생의 근원을 화면상의 그림만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참 아름답구나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런 장면들에 적응하시지 못한분은 이때 이영화를 포기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극장밖을 나가시든지, 아니면 주무시든지요.^^
영화 시작후 50정도가 경과한후 한 가정의 발생을 위와 같이 보여줍니다. 사랑, 결혼, 탄생... 그리고 그 태어난 아기가 자라는 과정을 조금씩 보여줍니다.
밥상머리에선 말도 못하게 할 정도로 원칙과 강함만을 교육하는 아버지와 항상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는 어머니 그들 사이에 세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닮은 큰아들은 점점 아버지에 반항심이 생기구요, 어머니를 닮은 작은 아들을 아버지가 더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동생에 대한 질투와 사랑, 아버지에대한 반항과 사랑이 겹치는 거죠.
이런 와중에 죽음도 격구요,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격고, 뭐 우리가 커 나온과정들을
똑같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계속 흘러갑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자고 하는건 제 생각엔 이 광활한 우주속에 가족이라는 또다른 우주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인생의 의미와 가족의 사랑 뭐 그런것들을 말하고자 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명드리니까 상당히 재미없는것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나고, 마음한쪽이 짠 하더군요.
이 영화는 주제나 그것을 표현하는 화면이 종교적이면서 철학적이고 시적입니다.
보시기전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충분히 각오하신다면 가슴속에 뭔가가 하나는 남는 좋은 영화입니다..
그럼 좋은 영화 많이 보시구요... 전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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