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알렌'감독의 1985년작 '카이로의 붉은장미'를 보았습니다.
'미아 패로우', '제프 다니엘스'주연의 영화로 1986년 아카데미 각본상후보에 올랐구요, 그해 수상작은 얼마전, 오랜만에 얼굴을 보았던 '켈리 맥길리스'주연의 '위트니스'가 수상했습니다.
배우 '미아 패로우'를 보면 웬지 불쌍합니다. 왜냐구요..첫번째 일단 작고 마르고 왜소한 외모부터가 측은해 보이고, 동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두번째 개인적으로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에서 맡은 역할이 너무 깊게남아 볼때마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쌍한 임산부... 세번째는 그녀의 전남편인 '우디 알렌'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우디 알렌은 전부인인 이 여인이 입양한 여자애(지금은 성인입니다만)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니까 피는 한방울 섞이진 않았지만, 우리네 정서로 보면 딸이죠. 딸과 결혼한 전남편이라. 참으로 영화같은 인생입니다...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주인공은 일은 하지않고 헛짓만 하는 난봉꾼 남편을 둔, 하루하루 사는게 힘든 웨이트리스입니다. 그녀는 영화보는게 유일한 낙이구요, 좋아하는 영화는 몇번이고 계속 봅니다. 그러다 영화속 주인공이 현실의 세계로 나오구요, 그녀와 사랑에 빠집니다.....
얼마전에 봤던 '우디 알렌'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흡사한 스토리라인입니다. 누구든지 한번쯤은 꿈꾸었었던 이야기들, 상상속의 인물과의 만남들 혹은 사랑..
비록 현실에선 이루어 질수 없지만, 그렇다고 상상하는 즐거움까지 버릴 필요는 없지요. 누가 뭐라 하는것도 아니고, 돈이 드는것도 아니니까요..^^
'우디 알렌'은 이 두편의 영화에서 우리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상속의 즐거움을 현실의 영화로 표현합니다. 다만 이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기대했던 엔딩이 아니라서 조금은 속상하더군요. 현실은 언제나 냉정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미아 패로우'는 항상 불쌍할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구요.
'우디 알렌'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만큼이나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더라구요. 이 영화는 '우디 알렌' 싫어 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보지마시구요, 왜냐구요 엔딩이 너무 현실적이랄까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그리고 현실이 꼭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p.s) 몇일전이 우디알렌의 생일이였더군요... 12월 1일... 1935년 생... 우리나라 나이로 77세...
놀랍다는 말밖엔 할말이 없습니다... 좋은의미든 혹은 다른의미든...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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