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의 2011년 신작 '멜랑콜리에'를 보았습니다.
201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였구요, 주연인 '커스틴 던스트'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쥬만지'의 아역배우로 유명했죠. 지금은 '스파이더맨'의 여인으로 더 유명하지만요.
'라스 폰 트리에'감독의 영화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 '어둠속의 댄서', '도그빌' 에 이어서 4번째 영화입니다.
제가 앞서본 3편의 영화만을 두고 생각해 보았을때, 이 감독의 영화를 평가하자면,
첫번째, 상당히 실험적이고 개성이 강합니다. 내용도 그렇구요, 표현방식도 그러합니다.
1995년에 그가 영화 연출과 제작에 대해서 주창했던 '도그마 95'라는게 있는데요,
몇가지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세트를 사용해선 안된다, 핸드헬드 카메라를 사용한다, 특수효과는 사용해선 안된다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주장한걸 예로 보면 상당히 독특한 감독이라는걸 알 수 있겠죠.
자기가 저 시기에 연출한 영화들이 '도그마95'에 맞게 연출한 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영화에는 일단, 약간의 특수효과가 들어가 있으니 해당하진 않겠죠. 그리고 지금봐선 저 '도그마95' 라는게 한 젊은 감독의 객기 정도로만 보입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의미는 있지만요.
두번째,
항상 끝에가선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에 호소를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감동을 주려 한다는 거지요. 어떻게 보면 첫번째의 특징과는 어울리지 않는 점입니다만, 제 생각엔 이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실험적인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의 숫자보단 감정에 호소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깐요.
뭐 어찌됬든 자기의 개성대로, 또 자기가 하고싶은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거기다가 팬들도 많으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간혹 너무 과해서 나쁜평을 받는것 같기도 하지만, 전 이 사람영화들은 모두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전에 본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어둠속에 댄서'가 더 재미있더군요.
훨씬 감정적이니까요.^^
자.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먼저 인트로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5분이 넘는 시간을 슬로우모션만으로 영화전체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지는데요, 1부는 주인공 '커스틴 던스트'의 결혼식날과 그 다음날까지 발생한 일들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의 개성이라든지 그들간의 대립등등을 조금씩 보여주고요, 불안한 성격의 신부가 결국 자신의 결혼식을 망칩니다.
2부는 주인공의 언니를 보여주는데요,
주인공의 언니는 지구로 향해 날아오고 있는 행성 '멜랑콜리에'에 대해서 상당히 불안해 합니다. 그 불안한 마음의 표현과 주변사람들의 반응들이 2부의 주내용입니다.
사실 별 내용은 없구요, 감독의 실험적인 방식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게 이 영화의 즐거움입니다. 위에 언급한 두 영화만큼의 큰 감정적인 호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봐야할 영화겠죠.^^
자 그럼 다음에 좋은 영화로..... 휘리릭~~~~~
멜랑콜리아 -
라스 폰 트리에, 샬롯 갱스부르 (Charlotte Gainsbourg) 외/익스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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