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상주 영광식당 짬뽕을 먹다

요즘같은 추운 겨울엔 생각나는 음식들 참 많습니다.
그래서 입이 즐거운 만큼 생기는 부작용이 늘어나는 뱃살입니다.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상주 맛집으로 유명한 영광식당에 들러 짬뽕한그릇 먹었습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 한분이 저희를 맞으시면 묻습니다
"2명이요?"
"네"^^
그러고는 곧장 주방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난롯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면서 짜장곱배기 하나에 짬뽕 하나 시켜먹으까하고 둘이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는 동안
아무도 주문 받으러 오지는 않고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맛있는 냄새도 나고요...
그러고 있자니 허걱....짬뽕 두그릇이 나옵니다.

아저씨께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 오늘 장날이라 무조건 짬뽕인가봐요?"
" 어이...여는 무조건 짬뽕 묵으러 오이께... 그냥 짬뽕이제...남자 서넛이서 오면 짬뽕에 뽁음밥 한개시켜서 묵으까 죄다 짬뽕이여...."
아하~~짬뽕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20여년전 먹던 바로 그 짬뽕맛입니다.
대구맛집 진흥반점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은 만족하실것 같습니다.
오징어, 고기, 야채 등은 아저씨 말씀데로 좋은 재료 사용하신듯 맛나구요
조미료 좀 들어가고 기름기가 있으니 참조하셨으면 합니다.
울 부부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국물만 쪼금 남겼네요..^^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도 참 착하네요..짬뽕 4500원..
우리가 다 먹기도 전에 아저씨가 천원짜리 한장을 들고 기다리시더라구요^^
카드결재를 차마 못하겠더라요...물어보지도 않고 저도 만원짜리 한장을 조용히 꺼냈답니다.... 참고하세용^^
위에 말씀드린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가게에 와서 다른걸 굳이 맛보시려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원하시는 메뉴를 말씀하셔야 된다는 점 잊지마세요~~~*
거울에 새겨진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저씨가 이 가게에서만 20년이 넘게 장사하셨답니다. 아저씨 자부심도 대단하시답니다..
타지분들은 상주 지나가시는길에 한그릇 드시고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