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필립 K. 딕... 가치척도의 기준이란...
책 읽는 즐거움/일반소설 리뷰 2013. 12. 9. 08:00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필립 K. 딕' 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를 보았습니다. 이 소설은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 의 원작소설로, 핵전쟁 후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인간사이에서 인간의 행세를 하며 몰래 살아가는 안드로이드와 그 안드로이드를 뒤쫓는 현상금 사냥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SF소설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아마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 를 모르시는 분이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나 몇번을 반복해서 봤을 정도로 아주 뛰어난 걸작인데, 아이러니하게도 1982년 같은 해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에 묻혀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기도 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오늘 그 훌륭한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를 드디어 읽게 되었네요...
일단,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세계 전쟁 이후, 지구는 오염 낙진으로 생명체가 살기 힘든 행성이 됩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이미 멸종 되었기 때문에 살아 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신분의 척도가 되고, 또 사람들이 바라는 한가지의 꿈이기도 합니다. 경찰서 소속 안드로이드 사냥꾼인 주인공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짜로 만들어진 전기 양 대신 진짜 양을 사고 싶어하지만, 가진 돈이 없기에 꿈만 꾸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그에게 다른 행성에서 탈출한 안드로이드를 몇명을 잡으면 진짜 양을 살수 있다는 계획이 세워지는데...
영화 '블레이드 러너' 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기억 속 영화와 원작소설의 이야기는 많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력이 희미하고, 제 글이 짧아서 똑 부러지게 설명하긴 어려워도, '해리슨 포드' 가 맡았던 안드로이드 사냥꾼의 이미지도 많이 달라 보이는데다, 등장인물도 훨씬 더 많고, 그래서 그런지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나, 시종일관 굉장히 어둡고 무겁고 칙칙했던 영화속 분위기보다, 원작소설은 보다 심플(?)한 느낌이 들었다는게 가장 큰 차이라면 차이일것 같구요.
'필립 K. 딕' 이라는 소설가가 과연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일까 혼자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것도 제 글이 짧아서 똑부러지게 설명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냥 간단히 표현해보자면 세기말 혹은 핵전쟁 이후의 혼란과 가치척도의 아이러니, 그리고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 정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전쟁 이후 많은 생물체가 멸종되고 살아있는 생물체를 기른다는게 가치의 척도가 되지만, 그러기 위해선 기계인 안드로이드를 죽여야만 하고, 그렇기에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영혼이 없는 전기양보다 못한 대상이 되는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안드로이드는 영혼을 가진 인간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고차원적인 감정을 느끼는 존재이니... 그리고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듯 기계에 대해서 경멸과 무시를 하는 인간들이 가장 의존하는건 종교적 기계의 한 종류인 '머서' 라는 것이니...
거기에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와 구성의 아이러니로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유사성을 표현하면서 '인간성' 과 '인간' 자체의 본질에 대해 궁극적인 의문도 제시하는 한편, 또 다른 기계의 일종인 '머서' 가 행하는 기억 위조와 감정의 주입에 대한 이야기로 '현실이란 과연 무엇일까?' 에 대한 물음까지로 발전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뭐 여하튼 설명하기 복잡한 만큼 이해하기도 어려우시겠지만, 아마 소설을 읽다보면 제가 느낀 이런 점들을 어느 정도는 같이 느끼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여하튼, 가치척도의 아이러니와 '인간(혹은 인간성)의 본질' 그리고 '현실은 무엇일까?' 에 대한 물음과 '인간의 정체성의 혼란'을 그리고 있다 라는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느낌 되겠습니다. 제가 적으면서도 많이 어렵네요...
어찌되었건 제가 봤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와는 많은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그 담고 있는 메세지는 흡사한것 같다는 공통점은 있는것 같습니다. 조만간 '블레이드 러너' 를 한번 더 본다면 두 작품의 차이나 공통점을 보다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을것 같네요. 꼭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의 원작자인 '필립 k. 딕' 은 너무나도 유명한 SF 소설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이 있는 사랑받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이미 그의 작품 중 많은 수는 벌써 영화화가 된 상태인데요, 오늘 언급한 '블레이드 러너' 를 비롯해서 '토탈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컨트롤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작들이 바로 그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그의 원작들도 함께 읽어보면 더욱 즐거운 영화보기가 되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저 또한 역시 시간이 나는데로 원작소설도 읽고 영화도 다시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아마 영화만 봤을때랑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까지가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실진 모르겠네요.
뭐 이래저래 설명하고 이야기해도 본인 스스로가 책을 읽어보고 느껴보는게 가장 좋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아마 이전과는 다른 어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구요. 저 또한 책보단 영화보기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원작소설이 따로 있는 영화들은 원작을 읽고나서 영화를 보면 색다른 느낌이 있어서 영화보기가 훨씬 더 즐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만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 도 다시 한번 볼까 계획중입니다...
어찌되었건 일단 영화 '블레이드 러너' 는 무조건 강추하는 바이구요, 기회가 되신다면 그리고 혹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하시다면, 원작소설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도 읽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색다른 즐거움과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12/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1월에 본 영화들... 재미있는 영화추천... 추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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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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