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조지프 콘래드, 문학과 지성사(대산세계문학총서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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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콘래드' 라는 폴란드 출신 영국작가의 소설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을 읽었습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대산세계문학총서 시리즈 53권인 이 작품은, 1907년에 출판된 소설로 우리나라에는 2006년에 처음 소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지프콘래드 비밀요원

 

오늘은 어떤 영화를 볼까하며 고민을 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보타지' 라는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마침 그 책이 집에 있길래 그 원작소설부터 읽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조지프 콘래드' 라는 영국작가의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이라는 작품인데, 예전부터 이 사람의 작품들 중에서 유명한 소설도 많고, 또 영화로 제작된 작품도 많다고 해서 몇권 구해놓은것 중에서 한권입니다.

 

소설의 배경이나 이야기는 제목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첩보소설의 형태를 띄고는 있지만, 기존에 읽어봤던 '존 르 까레' 같은 작가들이 그러낸 그런 끈적끈적한 스타일의 첩보소설은 아니였습니다. 그것보다는 인간관계나 삶에 대한 아이러니에 더 키포인트를 맞춘 작품처럼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대한 내용이 아니여서 솔직히 집중해서 읽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읽기전에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미스테리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예상했었기 때문입니다.

 

조지프콘래드 비밀요원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영국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한남자가 주인공인데, 그는 프랑스 대사관 소속의 비밀요원입니다. 어느날 아침 대사관에 불려간 그는 화끈한(?) 사건 하나를 일으키라는 주문을 받고, 그 주문에 자신의 처남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황당한 사고로 처남은 죽고 그 예기치못한 사건때문에 자기 자신도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 소설의 내용은 제가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정말 첩보소설의 형태로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뼈대만 그러하고 작품이 전하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무정부주의자들의 위선과 허위에 대해서 꼬집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부조리한 상황속에 처해진 인물의 발버둥을 통해 절망에 빠진 인간의 혼란과 광기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윗사람 혹은 남편 혹은 동료의 아내에 의해 움직이던 사람이 어찌어찌 절망스러운 상황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에는 이전에 자신이 살아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들을 다소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들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프콘래드 비밀요원

 

말씀드린대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쉬운 책은 아니였습니다. 특히나 화끈한 미스터리나 추리 혹은 첩보소설을 기대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더 집중하기가 어려웠던것 같네요. 하지만 찬찬히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다보면 작가가 의도한 바가 조금씩 이해가 되는듯 하는데요, 여하튼 전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훌륭한 작가의 뛰어난 작품중 하나라고 하니, 문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읽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저처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사보타지' 의 원작이 된다고 하니, 영화를 보기전이나 보고나서 읽어보시는것도 좋을듯 싶구요.

 

참고로 이 '조지프 콘래드' 라는 작가의 작품은 '사보타지' 라는 영화 이외에도, 그 유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원작, 암흑의 핵심)' 과 '리차드 브룩스' 감독의 '로우드 짐' 그리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결투자들' 과 같은 영화들의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나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이기도 하답니다.

 

오늘도 좋은 작가의 좋은 책 한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암흑의 핵심' 이라는 작품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는 곧바로 '지옥의 묵시록' 도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구요. 그러면 아마 예전에 본 느낌과는 사뭇 다르리라 예상이 되네요.

이제 원작소설을 읽어봤으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사보타지' 도 곧이어 봐야겠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리뷰를 올리도록 할테니, 궁금하신 분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어느 영화 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이라고 합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보타지' 도 포함이 되어 있네요...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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