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두개의 탑'나라의 엘리스... 킵... 제니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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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The Keep
국내도서>소설
저자 : 제니퍼 이건(Jennifer Egan) / 최세희역
출판 : 문학동네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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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이건'이라는 작가의 '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가 '깡패들의 방문'이라는 책으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는 데서오는 동경과 기대감 그리고 리뷰를 읽어본 결과, 장르적 성격이 강한 소설인듯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전에 2가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듯 한데요, 이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것 입니다... 'Keep'이라는 영어가 성을 의미한다는걸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인지했는데요, 이게 웬지 우습더라구요. 동사의 의미는 '지키다'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성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그동안 왜 몰랐을까 혼자 그냥 신기했습니다. 좀 뜬금없죠...^^ 

 'The Keep'이라는 제목을 보고 떠오른 두번째 생각은, '히트'와 '라스트 모히칸'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감독의 영화인데요, 정확히 영어제목이 'The Keep'이라는 영화입니다. 이게 기억이 나더라구요. 2차세계대전당시 어느성에 도착한 독일군이 성안에 봉해져있던 악마 (혹은 그 비슷한 영적인 존재)를 깨우면서 발생하는 기괴한한 일들을 그린, 호러물 아니 오컬트물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죠, 그런 영화입니다.  

성에서는 항상 이상한 일들만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책이든 영화든 어디서든 좋은 소재가 되는군요. 비디오 출시제목은 '악마의 성'이니 혹시 기회가 되시면 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자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이 책은 액자구조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존재하는거죠. 하나는 어릴적 나쁜기억이 있는 사촌들이 고성에서 만나 발생하는 기이한 이야기들과 두번째는 그 이야기를 지어낸 죄수와 그 주위 인물들에게 발생한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가지 상황들은 어찌 보면 크게 흥미로운게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사건들이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전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상하죠.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이유는 기괴하다고 해야 할까요, 몽환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분위기가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질 못하게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시점입니다. 제가 문학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일단 1인칭과 3인칭, 주인공과 관찰자 시점이 있다는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이 4개 정도 되도는 시점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1인칭이던 시점이 갑자기 3인칭이 되고, 주인공이던 시점이 갑자기 관찰자가 되고.... 그러니까 꼼꼼히 읽지 않으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는거죠. 책속의 인물인 '나'가 갑자기 현실의 인물이 되고, 뭐 여하튼 그런 것들이 고성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분위기와 맞물려 기이하게 흘러갑니다. 

제 생각에는요, 이 책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뒬듯 합니다. 쉽게 덤비시면 작가가 깔아놓은 작가만의무기들에 정신을 잃어버릴수도 있구요, 끝까지 정신을 놓치지 않는다면 단숨에 읽어버릴만한 재미난 책을 만나실수도 있구요... 

한가지 확실한건 이 책의 작가가 글은 아주 재미나게 잘 쓰는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퓰리처상 수상작가인데....^^ 

뭐 두서없는 리뷰.... 오늘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구요... 

이 책에 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p.s) 이 책은 참 요상스럽습니다... 분명히 재미있거든요... 90점짜리니깐... 그런데 웬지 뒷맛이 찜찜하구요, 또 다 읽고 나니, 크게 마음이나 머리에 남는게 없네요... 기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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