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백승빈, 이주승, 송하윤, 유하복, 박명신... 가족, 죽음 그리고 삶...
영화 보는 즐거움/한국영화 2013. 11. 14. 09:48'백승빈' 감독의 영화 '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를 보았습니다. '이주승', '송하윤', '유하복', '박명신' 주연의 이 영화는 2008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는 장례식장에 모인 한 가족의 이야기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죽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한가족...
그러니까 각자, 비교적 어린나이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태도나 시선이 조금은 꼬여버린 한가족이, 이 후 서로의 삶에 또 다른 영향을 준 한사람의 장례식장에 모이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영화 '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이야기와 설정 자체는 지루하지는 않아서, 끝까지 재미나게 잘 본것 같습니다. 얼핏보면 코믹한 부분도 있고, 또 세태에 대한 풍자도 있는것 같고...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매우 독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이나 인성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 뭐 그런것들이 보였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그랬기에 매우 솔직하고 인간적인 영화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하튼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꽤나 복잡한 느낌의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이 영화 '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가 전하는 이야기 혹은 영화 전체의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면,
비교적 어린나이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게 되면서, 약간은 비틀어진 삶을 살게 되는 한가족이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재미난 사실 하나는, 이들 모두 결국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특히, 나쁜쪽으로) 죽은 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인데, 따르던 선생님의 동성애적 성향에 실망한 극중 아빠는 실제 자신도 현재는 동성애자이고, 가부장적이면서 독선적인 할아버지에게 많은 독설의 대상이였던 엄마는, 현재 그 자신도 할아버지와 같은 냉정한 독설가이고...
이게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한 우리네 삶의 실제 모습일수도 있는것이, 물론 아닌 경우도 있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위사람(특히 가족)의 삶의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는게 사실이고, 거기다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고 협오했던 그들의 행동을 따라한다는 점도 사실이라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더 아이러니한 점은, 그들도 똑같이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영향들을 끼치게 된다는 점인데... 여하튼, 이 영화속에선 그러한 설정들이 눈에 많이 보였던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죽음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죽음으로 치유가 되는 과정을 그리지 않을까 살짝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말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쉽게도, 그냥 평범하게 대충(?) 마무리가 되고 마는 형태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어찌보면 그런게 실제 인생이고 삶이니 더 솔직한 모습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 냉정하고 까칠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
마지막으로 영화 '장례식의 멤버(Members of the Funeral)',
코믹한 부분이 꽤나 많고 재치 넘치는 장면도 있는지라, 영화를 보는 동안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선 그다지 상쾌한(?) 느낌의 영화는 아니였던것 같네요. 그러니까 나름 무겁고 나름 철학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이니, 그런 부분들은 미리 감안하고 보셔야 할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고 폭풍감동이나 혹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와닿는 무언가가 있는 영화는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심오한 이야기는 더더욱 아닌것 같고...
아마도 위에 잠시 말씀드렸듯이, 너무 솔직하고 안좋은 것들만 늘어놓은 상태에서 해답이나 치유의 과정은 보여주질 않아서, 그런 느낌이 크게 든 모양입니다. 여운도 없고... 뭐 마지막에 주인공이 건네준 소금이 해답이고, 치유고 여운이라고 한다면야 할말은 없습니다만...
여하튼, 영화적으로는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진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용은 그랬던것 같습니다. 뭐 제 취향과 성향 탓이겠죠...
뭐 어찌되었건, 재미나게 보았지만 찝찝함이 남는 그런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모두 생소한 배우들입니다만, 연기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p.s)지난달에 본 영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추천영화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2013/11/01 - [영화 보는 즐거움/추천합니다] - 2013년 10월에 본 영화들... 추천영화... 재미있는 영화추천...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