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 알바레즈' 감독의 영화 '이블데드(Evil Dead)' 를 보았습니다. '제인 레비', '실로 페르난데즈' 주연의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된 호러물로서 현재 imdb 평점은 6.9점입니다.
웬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작품인 '이블데드 시리즈' 의 리메이크가 나왔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 그 시리즈에 열광하면서 몇번씩이나 본 기억이 있는지라, 총알같이 이 리메이크판도 보게 되었네요.
보고나서의 느낌은 글쎄요 뭐랄까,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속도감도 넘치고 긴박감과 스릴도 장난이 아닌.
다만 예전의 이블데드 시리즈에 대한 기억이 너무도 많이 남아서 그런지, 내용상 분명히 '이블데드' 가 맞긴한데 '이블데드' 가 아닌 것 같은(?) 그런 묘한 느낌은 조금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블데드' 하면 딱 떠오르는 배우 '브루스 캠벨' 이(그리고 '유머'가) 등장하지 않은 '이블데드' 라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여하튼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게 보긴 하였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 '이블데드'(리메이크)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친구들과 여동생과 함께 산속 외딴 오두막으로 주인공은 놀러 옵니다. 오두막 지하에서 이상한 책을 하나 발견한 주인공의 친구는 책을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하고, 책에 적힌 글을 읽는다는 것이 주문이 되어서 악령을 깨우게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이 '이블데드' 의 리메이크판은 꽤나 재미가 있습니다. 속도감과 긴박감이 장난이 아닌데다, 자꾸자꾸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령에 씌인 등장 인물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발생하는 새로운 상황들이 그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간단명료하고 아주 심플한 내용을 다룬 원작보단 훨씬 더 볼거리가 많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거기다가 굉장한 하드코어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는데요, 이는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적당히 보기좋게(?) 표현한 특수효과도 한몫을 했다는 생각입니다. 뭐 여하튼 런닝타임도 적당하고 결말도 깔끔한 그런 리메이크였다는 생각이네요.
이쯤되면 원작인 1981년작과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것도 같은데요,
하지만 원작은 벌써 30년도 더 지난 영화이고, 또 젊은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아기자기한 저예산 컬트물인지라 보다 많은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이 리메이크작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을듯 합니다.
다만 원작에 있던 내용과 장점들을 잘 활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나름 잘 만들어진 리메이크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원작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숲을 가로지르는 빠른 카메라의 움직임, 샷건과 전기톱 그리고 잘린팔 등의 요소들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원작과는 또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 이 '이블데드 리메이크' 전 재미나게 보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뭐 말씀드린 대로 원작을 보신 분들은 보신 분들 나름대로, 안 보신분들은 안 보신분들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영화인것 같다 생각입니다. 기대 이상의 아주 재미난 리메이크였습니다. 전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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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